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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면역유전자 지닌 복제돼지 탄생

연합뉴스
등록일 2009-08-12 10:43 게재일 2009-08-12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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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의 면역기능 유전자를 지닌 형질전환 복제 미니돼지가 탄생, 이종(異種)간 장기이식 연구에 또 한번 청신호가 켜졌다.

농촌진흥청 바이오장기연구단에서 이종간 장기이식시 면역거부반응을 연구중인 충남대 진동일 교수와 ㈜엠젠은 인간의 면역기능 유전자 중 `FasL(Fas Ligand)` 유전자를 발현시킨 형질전환 복제 미니돼지가 지난 5월11일 태어나 90일째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연구진은 일반 돼지의 난자에 FasL 유전자가 자리잡은 미니돼지 체세포를 이식해 복제란을 생산하고 이를 체세포와 같은 종의 미니돼지에 이식해 115일만에 자연분만으로 형질전환 복제 미니돼지를 탄생시켰으며 유전자 증폭법과 염색체 형광 위치 확인법을 통해 이 돼지가 인체 면역기능 유전자 FasL을 지니고 있음을 확인했다.

FasL 유전자를 지닌 돼지의 장기를 사람에게 이식할 경우 인체 거부반응이 크게 줄어들 것이며 이는 지난 4월 태어난 `초급성거부반응`을 억제한 복제 미니돼지 `지노`에 이은 쾌거라고 농진청은 밝혔다.

다른 종의 장기를 이식받을 경우 인체는 외부 장기를 바이러스와 같은 침입자로 인식, 여러 단계의 거부반응을 일으킨다.

이식 후 몇 분, 혹은 몇 시간만에 발생하는 초급성거부반응과 며칠 후 일어나는 `급성거부반응`, 몇 개월 후의 `세포성 거부반응`, 몇 년 후에나 나타나는 `만성거부반응` 등이 있다.

지노의 경우 돼지에게만 존재하는 초급성 거부반응 유전자를 제거한 것이라면 이번 복제돼지는 인체의 면역세포 관련 유전자 중 하나를 돼지에게 발현시킨 것으로 장기를 이식할 때 돼지가 아닌 인체의 장기로 인식, 세포 독성 효과를 크게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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