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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공항 건설, 마지막까지 잘 대처해야

관리자 기자
등록일 2009-08-13 10:09 게재일 2009-08-13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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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경비행장 건설에 청신호가 켜졌다.

최근 비공개로 열린 국토해양부 `울릉도 경비행장 건설 타당성 조사 용역` 최종 보고회에서 경제성 및 사업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나왔다는 것이다. 울릉 비행장 사업은 그동안 정부의 몇 차례에 걸친 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이 낮아 늘 장기과제로 넘겨졌던 사안이었으나 국토해양부의 의뢰로 이번 조사를 맡은 한국공항공사가 경제성 외에 국가 안보와 독도의 실효적 지배에 따른 영도 수호 측면 등을 추가 고려해야 한다고 보고한 것이 추진의 결정적 이유로 알려지고 있다. 울릉도 공항은 1978년 당시 박정희 대통령의 지시로 수립된 `독도 종합개발 계획`에서 처음 거론된 이후 30여년 만에 본격화되는 것이어서 매우 반가운 소식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울릉경비행장 최종 후보지는 울릉읍 사동리와 서면 남양리 가두봉(194.3m) 일대로, 2015년까지 울릉읍의 가두봉을 깎은 토사로 사동항만을 매립, 1750m(폭 30m) 규모의 활주로를 건설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으며 사업비는 5천억~7천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한다.

국토해양부가 조만간 이런 내용의 사업 계획을 확정해 발표하고 기획재정부에 울릉 경비행장 건설 예비 타당성 조사를 의뢰할 것이라 하니 독도의 모섬 울릉도 개발을 통한 독도 수호 등을 내세우며 경비행장 건설을 계속 요구해 온 경북도와 울릉도는 더 세밀하게 협의하고 마지막 단계까지 잘 대처해 나가야 할 것이다.

특히 사전에 환경 문제 만큼은 철저히 짚어야 할 것이다. 사동과 가두봉 일원에는 천연기념물(제237호)인 사동 흑비둘기 서식지를 비롯한 각종 희귀 야생 동식물 및 천혜의 자연경관 등이 산재해 있어 자칫하면 이 사안이 울릉군민들의 숙원사업에 난관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울릉 경비행장 건설은 섬의 열악한 정주 기반과 비싼 물류비용 등 모든 여건이 대폭 개선되는가 하면 관광객 유치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돼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는 변화를 몰고 온다. 또 독도 영유권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30여 년 만에 맞이하는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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