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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銀 1인당 생산성, 인건비의 절반

연합뉴스
등록일 2009-08-18 11:51 게재일 2009-08-18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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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금융위기 여파로 시중은행의 실적이 둔화되면서 직원 1인당 생산성도 크게 떨어졌다.

대부분 은행의 1인당 생산성이 인건비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국민, 신한, 우리, 하나, 기업, 외환은행 등 6개 주요은행의 직원 8만988명이 올해 상반기 총 1조2천906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시중은행 직원 1인당 평균 순익은 1천594만원이다.

이는 작년 1인당 평균 순익 6천385만원에 비해 4분의 1수준이다. 반기 기준으로 생산성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의미다.

은행별로는 기업은행이 1인당 2천731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우리, 외환, 신한은행이 2천만원대였으며 국민은행은 1천500만원을 약간 넘는 수준이었다. 반면 하나은행은 상반기 1천352억원 적자를 기록한 여파로 1인당 1천313만원 순손실을 나타냈다.

은행들의 생산성이 떨어진 것은 기업구조조정에 따른 대규모 대손충당금 적립과 급격한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이자이익 감소, 주식시장 침체에 따른 펀드판매 수수료 감소 등으로 순익이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들 은행의 1인당 인건비(급여+복리후생비)는 3천577만원으로 1인당 순익의 배를 웃돌았다.

은행원들이 상반기에 급여 등으로 평균 3천500만원 이상을 받고도 절반 수준의 순익도 올리지 못했다는 것을 뜻한다.

이에 따라 적정 임금에 대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높은 연봉을 받는 은행원들의 생산성이 급격히 떨어졌고 공적자금 성격인 자본확충펀드도 투입된 만큼 임금 삭감 등 자구노력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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