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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동해거점도시 상임사무국 포항 유치를

관리자 기자
등록일 2009-08-21 20:47 게재일 2009-08-2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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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본·중국의 환동해권 거점도시에 국제정기 항로 및 항공로 개설이 추진되고 자유무역지정을 통한 네트워크가 구축될 것이라 한다.

지난 18일부터 포항에서 환동해거점도시회의를 열고 있는 일본 사카이미나토시, 요나고시, 돗토리시와 중국 훈춘시, 연길시, 도문시, 한국 속초시, 동해시 등 3개국 9개 도시 대표단이 19일 공동 번영의 길을 다짐하는 `포항선언문`을 채택하며 정기 항로 개설 등에 의견을 같이했다는 것이다.

회원도시들은 또 국제협력 기반조성을 위해 자유무역지정과 연계망 구축을 통해 회원도시 간 물동량 교류에 중점을 두기로 합의하는 한편 지역별 연구소와 컨소시엄을 구성 하는 등 상호 협력키로 하고 합의 사항을 이행하기 위해 상임 사무국도 설치키로 했다고 한다. 표면상 나타난 내용과 결과로만 놓고 볼 때 이번 포항회의가 상당한 소득을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우려는 과연 회의 내용대로 진척되느냐 하는 것이다.

특히 항공로 건설 등은 시도야 좋지만 과연 자치단체가 할 수 있는지도 의문이다. 나라와 도시의 여건이 다른데도 자유무역지역 지정 연계망 구축도 자칫하면 하나의 희망사항으로 남을 수도 있다. 우리는 그동안 각 자치단체에서 추진한 각종 국제회의 등을 수없이 봐왔고, 또 해당 회의를 마칠 때 마다 미사여구가 적힌 결과를 접했었으나 시간이 지나면 흐지부지된 것을 자주 목격해 왔다. 그런 점에서 이번 포항 선언도 조금만 느슨하면 `선언`에 그칠 수 있다. 포항시의 보다 적극적인 노력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앞으로 좀 더 꼼꼼히 챙겨 과실을 거두길 바란다. 상임사무국 하나라도 포항에 설치한다면 이번 회의의 큰 소득일터다.

특히 6개 해외 도시 대표 참석자들이 포항의 첨단, 철강, 항만 등 인프라를 보고 놀랐다는 것은 포항시의 노력 여하에 따라 수확 크기가 달라 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해 주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번 환동해거점도시회의의 최대 수혜 도시가 개최한 포항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따라서 포항시는 이번 회의에서 채택된 포항선언문을 바탕으로 앞으로 더 큰 그림을 그려야 할 것이다. 그 방향은 환동해거점도시 중 중심되는 도시로 만드는 것이어야 함은 물론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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