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 포항요금소에 따르면 피서철 성수기인 지난 1일부터 16일까지 대구-포항 고속도로를 이용해 포항에 진입한 차량은 모두 25만5천597대로 지난해 23만7천141대에 비해 8% 증가했다.
또 포항을 빠져나간 차량은 25만5천78대로 지난해 23만4천770대와 비교해 진입 차량과 비슷한 증가 폭을 나타냈다 하지만 6개 지정해수욕장의 피서객 수는 322만6천310명으로 지난해보다 53%나 급감해 여름 특수를 기대했던 해수욕장 상인들은 매출 급감으로 울상을 짓고 있다 한다.
이와 달리 울진군은 울진세계친환경농업엑스포를 통해 애초 목표했던 관람객 100만명을 훨씬 넘긴 총 입장객 120여만명을 기록해 성공적인 피서객 유치 결실을 일구어 냈다. 경주시도 기존의 관광 부문 경쟁력에다 신라 제27대`선덕여왕`을 다룬 TV 드라마의 인기 상승과 함께 신라 천 년 고도인 경주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선덕여왕 투어와 행차 재현 프로그램도 덩달아 인기를 얻으면서 여름철 관광객이 예년보다 3배 이상 늘어났다고 한다.
포항을 찾는 피서객들은 동해안의 확 트인 청정바다를 바라보며 스트레스를 풀면서 휴양을 즐기고 싶어한다. 그러나 포항에는 호미곶 등대박물관을 제외하면 내놓을 만한 관련 시설은 하나도 없는 실정이다. 포항시는 단순관광 시책에서 벗어나 천혜의 비경을 간직한 해안에서 수상스키, 요트, 스킨스쿠버 등 해양레저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마리너 시설을 갖춘 숙박시설과 전천후로 즐길 수 있는 오션돔 해수파크 조성 등을 서둘러야 한다. 그래야 환동해권 저탄소 녹색관광의 거점도시로 부상할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