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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상공에 우리 위성 설곳 없다

박순원기자
등록일 2009-09-30 21:09 게재일 2009-09-3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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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기 의원
한반도 상공이 인공위성 `명당 자리`를 확보하기 위한 강대국의 각축장이 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서상기(대구 북구을·사진) 의원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현재 경도 113~134도 사이의 한반도 상공을 점유하고 있는 정지궤도 위성은 총 17개로 이 가운데 중국 위성이 5개, 일본이 4개인 데 비해 우리나라는 인도 타이 등과 함께 2개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파 혼선 등을 막기 위한 최고 `명당 자리`로 꼽히는 경도 124~132도 사이 궤도는 중국과 일본의 위성이 이미 선점하고 있는 반면, 우리 정지궤도 위성은 하나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통신해양기상위성 1호가 그동안 2차례나 발사가 연기된 것도 최적 위치를 이미 중국과 일본에 선점당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항공우주연구원은 지난 2003년부터 일본, 중국과 치열한 협상을 벌인 끝에 최근에야 위성궤도와 통신영역을 가까스로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동경 128.2도 상공에 발사하기로 돼 있었지만, 일본 위성 `JCSAT 10`이 127.5도에, 또 중국위성 `APSTAR 1A`가 130.0도 등 인근에 포진해 있었기 때문.

이와 관련, 서상기 의원은 “한반도 상공에서 정보 획득을 위한 세계 각국의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우리도 이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인공위성 발사에 국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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