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열린 국회 통일·외교·안보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이철우 의원은“지금의 인천공항은 휴전선에서 불과 35km에 불과해 연평도 사태에서 보듯 북한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기습 포격을 할 수 있는 근거리”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의원은 “동남권 신공항 건설을 놓고 수도권에서는 원-포트 시스템(one-port-system), 즉, 인천공항의 육성만으로 충분하다는 주장을 펴고 있지만 최근 연평도 사태의 경우처럼 국가 위기관리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우려가 충분히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만약 북한의 포격으로 다리가 파괴됐을 때 인천공항은 육지와 고립되고 나아가 공항기능을 상실하게 될 것이며 이는 경제성 논리보다도 더 중요한 문제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세계에서 가장 호전적인 집단과 대치하고 있는 우리 입장에서는 우리나라 최고 관문공항이 북한과 너무 근접해 있다”면서 “따라서 연평도 사태의 경우처럼 국가 위기 상황시 인천공항을 대체할 수 있는 제2관문 공항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인천공항의 대체공항으로 김포공항을 얘기하는 분들도 있지만, 김포공항에는 A-380 같은 2층 구조의 초대형 항공기종의 이·착륙이 불가능해 사실상 대체공항 의 기능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하고 “지나치게 경제성 논리에 집착하다 더 중요한 안보적 논리가 배제돼 버린 것은 국가 안위적 차원에서 심각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