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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에 직언, 야당과 소통하는 PD 되겠다”

박순원기자
등록일 2011-04-26 21:23 게재일 2011-04-2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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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대표 출사표 이병석 의원, 한나라당 지도부 의견 조율 역할 할 것

오는 5월 2일 선거가 예정된 한나라당 원내대표에 도전하는 이병석(경북 포항북) 의원은 25일, “대통령에게 직언하고 계파를 조정하며 야당과 소통하는 PD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이 같이 밝히고, “결자해지, 시종여일이라고 생각하며 정권을 만든 지역들이 정권을 책임져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지금 한나라당 지도부를 봉숭아학당에 비유하지만, 이는 참 아픈 비판”이라며 “봉숭아학당에는 콘텐츠를 조율하는 PD가 있지만, 한나라당의 지도부에는 PD가 없다”고 말했다.

특히 이 의원은 TK 홀대론과 관련해 “지도부의 출신 지역이 문제될 것은 없지만 어느 특정 지역으로 지나치게 편중될 경우에는 당의 소통에 위기가 올 수도 있다”며 “지금 18대 국회를 보면, 당대표와 최고위원, 사무총장 15명 중에서 12명이 수도권이고 3명이 부산과 경남인 반면, 대구와 경북은 단 한 명도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번 원내대표 경선이 `이재오 VS 이상득 대리전`이라는 질문에는 “최근 이재오 장관의 행동이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지만, (이 장관은) 대통령을 보좌해야 할 국무위원”이라며 “이상득 전 부의장은 정치 일선에서 손을 떼고 자원외교에만 전념하고 있다”고 말해, 이를 부인했다.

이 의원은 또 `친박계가 캐스팅보트가 될 것이라는 분석`에 대해 “나는 그동안 어느 계파에도 신세를 지거나, 빚을 지거나, 상처를 준 적이 없다”며 “특정 계파의 이익에 따라 움직이는 사람에게 의원들이 집권 후반기에 원내대표를 맡기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명박 대통령과의 지연·학연에 따른 역차별 여부에 대해서는 “일종의 신판 연좌제”라며 “개인적인 억울함은 어쩔 수 없이 많이 양보했지만, 정상적인 의정 활동과 지역 사업까지 전부 특채로 매도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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