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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원내대표 경선 레이스 돌입

박순원기자
등록일 2011-05-04 21:50 게재일 2011-05-0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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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석·박진 - 황우여·이주영 - 안경률·진영

정책위의장 후보와 `투톱` 체제로 출마 선언

저마다 `민생`·`쇄신` 앞세우며 표심에 호소

한나라당이 비상대책위원회와 함께 `투톱 체제`로 당을 이끌어갈 원내대표 경선을 본격화했다. 이날 이병석, 안경률, 황우여 의원 등 출마자들은 30분 단위의 기자회견을 열며, 지지를 호소했다. <관련기사 3면>

우선, 이병석(경북 포항북) 의원은 러닝메이트인 박진 의원과 함께 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의원은 3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쇄신과 화합으로 내년 총선을 승리로 이끌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 의원은 “쇄신과 변화를 주도하고 당·정·청 관계를 주도하는 집권여당을 만들겠다”며 “정부와 청와대에 민심의 소리를 전달하고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는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 국민이 요구하는 것은 지도부의 얼굴을 바꾸는 수준의 리모델링식 변화가 아니라 한나라당을 시대정신에 맞게 근본적으로 쇄신하고 환골탈태하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우리 한나라당이 천막당사에서 새롭게 태어났던 것처럼 국민의 서릿발 같은 목소리가 메아리치는 민생 현장에서 신발끈 동여매고 다시 뛰어야 한다”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현장을 찾아가는 열정이며, 국민을 위한 뼈를 깎는 헌신”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 계파 갈등 해소와 소통·화합 ◆ 집권 여당의 원내주도권 회복 ◆ 정책위원회의 위상과 기능 강화 ◆ 지역 특성화 발전 상설특위 설치 ◆ 상향식 공천개혁 완성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4선의 황우여 의원도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인 이주영 의원과 기자회견을 갖고 “국회 위상을 확립하고 `청와대 거수기`라는 오명을 말끔히 씻겠다”며 차기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황 의원은 “일부 주류의 2선 후퇴를 이번 원내대표 선거승리를 통해 이뤄내겠다”며 “특정 계파에 속하지 않고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는, 모두를 통합해 낼 수 있는 사람이 당의 중심에 서서 당을 변화시키고 이를 제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 부자정당, 웰빙정당의 오명을 씻기 위해 과감한 민생정책과 ◆ 감세철회를 통해 보육정책과 생애·맞춤형 서민정책을 강화하겠다는 정책기조를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3선의 안경률 의원은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인 진영 의원과 기자회견을 갖고 “민생경제 살리기를 당의 핵심의제로 삼아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앞장서고, 소통과 화합의 정치를 실천하는 가교가 되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당을 가르고 짓눌러왔던 경계와 영역을 허물고 창조와 혁신의 당으로 쇄신해가겠다”며 “국민이 만족할 때까지 당을 쇄신해 국정운영을 선도하는 국민 속의 한나라당으로 거듭날 것이며, 총선·대선 승리의 기반을 구축하는데 온몸을 던지고 당의 화합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 친서민 중도 실용 정책의 획기적 강화 ◆ 선진화된 공천제도 마련 등 정치개혁 실천 ◆ 대화와 타협 정치의 복원 ◆ 청와대와 정부를 이끄는 당의 정치중심화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한편, 한나라당은 3일 원내대표 선거일을 공고하고 4일 후보자 등록을 받는다. 6일 의원총회에서는 오전 10시부터 합동 토론회를 가진 뒤 오후에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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