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정두언 불출마` 지도부는 고민중

이창형기자
등록일 2011-05-24 21:41 게재일 2011-05-24 2면
스크랩버튼
한나라당 정두언 전 최고위원이 7·4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전직 지도부에 속한 다른 당권주자들의 거취가 주목받고 있다.

한나라당 소장파 당권주자로 꼽혀온 정두언 전 최고위원은 지난 22일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4·27 재보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총사퇴한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서 불출마하는 것이 당원들의 여망에 부응하고 책임정치의 구현에 부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에따라 전직 지도부 가운데 김무성 전 원내대표, 홍준표 나경원 전 최고위원, 원희룡 전 사무총장 등 차기 당권주자로 꼽히는 인사들의 출마여부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소장그룹의 한 의원은 “정 전 최고위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전직 지도부 중 그동안 변화를 얘기하지 않은 당권주자들은 부담을 느끼지 않겠느냐”며 “이번 기회에 전직 지도부는 전대 출마를 자제하고, 차제에 당의 변화를 이끌 새 인물을 키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당권·대권 분리·통합 논란으로 대권주자들의 당권 도전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거물급`인 전직 지도부마저 출마하지 않을 경우 전대 자체가 마이너리그`로 전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또한 당내 각 세력그룹이 섣불리 당권 문제를 언급할 경우 `특정 인물·그룹 배제론` 등 권력투쟁으로 불똥이 튈 수 있어 `전직 지도부 불출마`라는 집단적 목소리는 나오기 어려워 보인다.

이와 관련, 전직 지도부에 속한 당권주자들은 “전직 지도부가 출마한다면 (재보선 책임론을 포함해) 모든 것을 당원과 대의원이 결정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정치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