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원내대표는 회동 이후 “앞으로 공청회 등을 통해 의원, 학생, 학부모, 대학 등으로부터 의견을 수렴, 여러 방안을 마련해 (정부 측과) 심도 있는 협의에 들어가기로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그는“앞으로 논의과정에서 여러 안 중 하나를 선택하든, 제3의 안이 나오든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당으로서는 국민 만족도를 감안해야 할 것”이라며 등록금 부담 인하 정책에 당 입장을 강력 개진할 것임을 시사했다.
특히 황 원내대표는 “기획재정부에 등록금 부담 완화와 관련한 예산이 들어가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되려면 (당정) 협의가 6월까지는 마무리돼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황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KBS 1라디오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한나라당은 우리 사회의 `시한폭탄`인 대학 등록금 문제부터 풀어나가겠다”면서 “대학생과 학부모가 체감할 수준까지 등록금을 내릴 방안을 마련해 `부채 사회`의 고리를 과감히 끊고 밝은 미래의 `저축 사회`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나라당 정몽준 전 대표는 이날 오전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반값 등록금을) 할 경우 다른 좋은 사업들을 못하게 되고, 그렇게 되는 게 바람직한지 검토해야 한다”며“황우여 원내대표가 열심히 일하는데, 우리는 시민단체가 아니라 집권여당이다. 당내 의원들, 행정부와 더 논의한 뒤 발표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있다”고 밝혔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