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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완 장관 안착… 서규용은 `글쎄`

박순원기자
등록일 2011-06-01 21:18 게재일 2011-06-0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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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31일,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여당 단독으로 채택했다.

경과보고서는 박 후보자가 공무원과 대학교수, 국회의원 등 여러 직위를 거치며 풍부한 경험과 지식을 쌓았고 공직자로서 자세와 청렴성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는 의견이 들어갔다. 또 현 정부의 주요 정책 추진 과정에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해 기획재정부 장관으로서 필요한 능력과 자질을 갖췄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반면 박 후보자가 그간 실패한 정부의 정책을 주도해 온 인물이어서 경제정책을 총괄하기에는 크게 부족하다는 야당의 의견도 반영됐다.

이날 회의는 야당 의원들이 박 후보자 임명에 반대하며 불참해 여당 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김성조 위원장은 회의에서 “경과보고서를 작성할 때까지만 하더라도 여야가 합의한 상태였고 오늘 의결에 대해 민주당도 크게 반대하지 않았다”며 “그런데 의결을 앞두고 민주당이 회의 불참을 결정한 것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후보자 등의 보고서 채택은 시일을 기약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가 임명을 강행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야당의 반대가 만만치 않을뿐더러 여당내에서도 무리수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미 “청와대의 거수기가 되지 않겠다”고 밝힌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 또한 “두고 보자”는 입장이어서 처리자체가 불투명한 것.

이와 관련 국회 농수위는 31일 오후 한나라당 요구로 전체회의를 소집해 놓은 상황이지만 보고서 채택까진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여야 의원들은 입을 모았다.

한편, 서 내정자는 지난 30일 황급히 국회를 찾아 여야 의원들에게 읍소했으나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조차 만나지 못한 채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박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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