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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이재오, 발언 좀 자제 하시오”

이창형기자
등록일 2011-06-03 21:07 게재일 2011-06-0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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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3일로 예정된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회동을 앞두고 `경계심`을 내비친 이재오 특임장관에 대해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청와대 참모들은 2일 전날 이 장관이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의 회동에 대해 “유럽특사 활동 보고 이외의 다른 정치적 의미를 낳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오히려 당에 더 큰 혼란을 불러올 것”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 국무위원으로서 지나친 발언이라는 인식을 드러냈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을 모시는 특임 장관이 대통령이 직접 주체가 되는 의미있는 행사에 대해 그렇게 평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특히 대통령의 명을 받아 활동하는 특임장관이 이미 예정된 대통령의 공식 행사에 대해 마치 `가이드 라인`을 정하는 것처럼 비칠 수 있는 발언을 한 것은 적절치 못하다는 게 청와대 측의 판단이다.

청와대 일각에선 이 장관의 이번 발언이 박 전 대표와의 구원(舊怨)과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고려해 박 전 대표를 견제하고 이 대통령에게도 모종의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도에 따른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이창형기자ch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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