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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이-친박 또한번 `용쟁호투`

김진호 기자
등록일 2011-06-13 21:06 게재일 2011-06-1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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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7·4 전당대회를 20여일 앞둔 이번 주가 당권주자들의 출마선언이 러시를 이룰 전망이어서 당권 레이스가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이번 전대에서 선출될 당 지도부는 지난 4·27 재보선 패배 이후 위기에 처한 당을 추스르고 쇄신을 주도해야 하는 책무를 갖는데다 내년 총선과 대선을 진두지휘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띠고 있다. 특히 소장파와 친박(친박근혜)계가 연대를 통해 주류인 친이(친이명박)계를 누르고 원내 권력구도에 파란을 일으켰지만 7·4전대에서 구주류 친이계와 신주류 소장파 및 친박계가 당권을 놓고 또다시 한판승부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당권확보 `절치부심` 친이계

신뢰 두터운 4선 김무성

젊은피 나경원·원희룡 물망

후보 단일화가 최대 관건

한나라당 내 구주류로 불리는 친이(친이명박)계는 7·4 전당대회 대표주자 선정을 위한 암중모색에 들어갔다.

친이계는 4선의 김무성 전 원내대표와 3선의 원희룡 전 사무총장, 재선의 나경원 전 최고위원을 당권후보로 꼽고 있다.

김 전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시절 보여준 통큰 정치력과 무게감으로 친이계 내부에서 신뢰가 두텁고, 인지도가 높은 나 전 최고위원과 원 전 사무총장은 `젊은 대표론`에 부합한다는 평가다. 친이계 일각에서는 4선의 홍준표 의원도 친이계 후보군에 포함시키자는 주장도 나온다. 친이계는 표 분산을 막기 위해 후보 단일화를 전제로 이들을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3선의 심재철 의원과 이재오 특임장관과 가까운 재선의 이군현 의원도 친이계 지지를 겨냥해 전대출마를 검토 중이다.

아직까지 친이계 양대축인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과 이재오 특임장관은 전대와 관련해 특별한 움직임이 없지만 친이계 모임인 `민생토론방`, `함께 내일로`를 비롯해 친이재오계 및 친이상득계 의원들의 삼삼오오 회동은 이번주 활발하게 열릴 전망이다. 따라서 이번 주중 친이계가 단일 후보를 낼 수 있을지가 7·4전당대회 최대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신주류 소장파·친박계

비주류 홍준표 연대 모색

친박 `유승민 카드` 만지작

소장파선 남경필 급부상

신주류인 `소장파+친박` 연대는 전대까지 쇄신 바람을 이어가겠다는 결의를 다지며 7·4전대에서 당권확보를 위해 뛰고 있다.

이가운데 `비주류`를 자처하고 있는 홍준표(4선) 최고위원이 높은 대중성을 바탕으로 유력한 당권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홍 최고위원은 `소장파+친박` 연대와의 전략적 제휴를 모색하고 있다.

반면 친박계는 대구·경북의 재선인 유승민 의원을 대표주자로 내세울 것으로 알려졌다. 유 의원은 친박계내 대표적 전략가로 인지도가 높고, 투사의 면모까지 갖추고 있어 물망에 올랐지만 일부 친박계의 반감을 사 전폭적인 지지가 어렵다는 게 약점이다. .

소장파 내에서는 4선이 남경필 의원이 급부상중이다. 남 의원은 당 쇄신·개혁을 원하는 대의원들의 지지를 받아 이른바 `대의원 혁명`을 일으키겠다는 구상이다.

이밖에 정보위원장인 3선의 권영세 의원과 3선의 박 진 의원도 이번주 각각 출사표를 던지고 당권 도전에 나설 예정이다. 여성 최고위원몫으로는 정몽준 전 대표와 가까운 전여옥 의원과 친박계 재선인 이혜훈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중진의원인 5선의 김형오 전 국회의장과 4선의 정의화 비상대책위원장도 주변으로부터 전대 출마를 권유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진호 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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