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어선 생활쓰레기 매년 4만t 바다에”

박순원기자
등록일 2011-06-23 21:41 게재일 2011-06-23 2면
스크랩버튼

강석호 의원, 예산 증액 등 대책 촉구

해양 오염과 어족 자원 고갈의 주요 원인의 하나로 꼽히는 어선 생활쓰레기 발생과 수거 실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소속 강석호(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사진) 의원은 22일, “국내에서 발생하는 해양쓰레기는 한해 14만1천200t이며 이 가운데 어로 활동에 따른 어선생활쓰레기는 4만2천300t(5t 트럭 8천460대 분량)에 이른다”고 밝혔다.

강 의원이 수협중앙회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년 동안 수거된 어선생활쓰레기는 각각 299t, 763t, 988t으로 해마다 29%가량 증가하는 추세로 나타났다.

하지만 통계수치 상 전체 4만2천300t 중 지난해 수거량 988t은 2.3%에 불과할 뿐 어민들의 집으로 되가져가는 경우가 매우 드문 현실을 감안하면 나머지 4만여t의 쓰레기 대부분이 무분별하게 바다로 버려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 강 의원은 “해저에 얽혀 있는 낚싯줄의 경우 완전히 분해되는 데 600년이 걸릴 만큼 해양오염의 실태는 심각하다”면서 “어업인들의 의식 개혁과 함께 수협이 농림수산식품부와 협의해 관련 예산을 추가 확보하는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강석호 의원은 이날 열린 농림수산식품위원회의 농협중앙회 업무보고에서 지난 3월 말 기준 농협의 PF 대출 잔액은 6조8천732억원으로 국내은행 중 가장 큰 규모이며, 고정 이하 부실채권 비율도 22.38%로 국내은행 평균보다 4.03%p 높다고 지적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정치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