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홍준표 후보는 26일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특정 계파가 공작정치를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이 문제로 이날 오전 임태희 청와대 비서실장과 장시간 통화했다”며 “청와대나 권력 기관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당원과 국민들이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홍 후보는 “지방의 국회의원들과 당협위원장들이 나에게 직접 전화를 해, 특정 후보 지지를 강요당하고 반협박을 당하고 있다고 호소를 한다”며 “지난번 전당대회 때 이렇게 당했구나 새삼 느낀다. 한나라당은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서 다시 태어나야 하는데 최근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공작 정치 행태에 대해 유감스럽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홍 후보는 “전당대회에 참여하는 대의원이 21만명으로 늘었다고 한들 지역별 600~700명 중 200~300명은 계파 투표가 가능해 조직선거를 할 수 있다고 구주류 일부에서 확신하고 있다”며 “또다시 공작으로 특정 후보를 만들겠다는 것은 허수아비 대표를 세워놓고 뒤에서 수렴청정으로 당을 장악하고 19대 공천도 전횡하겠다는 그런 뜻”이라고 힐난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