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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號에 친이계 승선은 없다?

이창형기자
등록일 2011-07-06 21:21 게재일 2011-07-06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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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직 최고위원 충청·호남권 발탁 가능성

사무총장엔 주호영·권영세 의원 등 하마평

한나라당 홍준표 신임 대표체제에 합류할 주요 당직에 경북 출신 친이계 인사는 배제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7·4전당대회 결과 친이계의 위축과 함께 친박계 유승민 의원이 최고위원으로 입성함으로써 대구는 신임 홍 대표체제에 합류하는 대신, 경북은 인선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홍 대표는 5일 “후속 당직 인선에 시간을 끌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2명의 지명직 최고위원과 함께 사무총장, 대변인, 대표비서실장 등 주요 당직 인선을 놓고 최고위원들과 협의를 거쳐 주중 인선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최고위원의 경우 현재 대표를 포함한 최고위원 7명(원내대표ㆍ정책위의장 포함) 중 5명이 수도권 출신이라는 점에서 지역 안배를 할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는 이날 현충원 참배에 앞서 최고위원들과 가진 약식 간담회에서 “영남 소외론이 나올 수 있으므로 중앙 당직은 영남으로 할 수밖에 없다”며 최고위원들에게 계파를 초월한 인사 추천을 요청했다.

지명직 최고위원 지명권은 당 대표가 행사한다. 기존 `최고위 의결을 거쳐 지명`토록 한 당헌이 지난 2일 `최고위 협의를 거쳐 지명`하는 것으로 개정된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현재 7명의 최고위원 중 2명이 영남권인 만큼 충청권과 호남권에서 각각 1명씩 발탁할 것이라는 관측도 없지 않다.

충청권 인사의 경우 17대 의원을 지낸 홍문표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정우택 전 충북도지사 등이 거론되며, 호남권 인사의 경우 당 비상대책위원으로 활동했던 정용화 전 광주시장 후보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당 살림을 책임지는 사무총장에는 `수도권 총선 대책` 차원에서 이번 전대에 출마했던 수도권 출신이자 친박(친박근혜) 성향 중립인 권영세(3선) 의원이 적임이라는 말도 있지만, 재선급 영남 의원이 발탁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홍준표 원내대표 시절 원내수석부대표를 지냈고 특임장관을 역임한 대구 출신의 주호영(재선) 의원, 당시 원내대변인으로 활동했던 경남 김해의 김정권(재선) 의원 등도 하마평에 오른다.

이와 관련, 경북지역의 한 의원은 “원내대표 경선때부터 경북지역 친이계가 당내에서 경계를 받았던 만큼 재선급 이상의 의원들 스스로가 홍 신임대표 체제에 합류할 의사가 전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홍 대표는 대변인에 `남성 재선 의원, 여성 초선 의원`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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