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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민당 의원들의 울릉도 방문 의도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11-07-28 21:12 게재일 2011-07-28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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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민당의원들이 울릉도 방문을 놓고 대한민국의 국론이 분열되고 있다.

강경이니 온건이니 다툴 게 아니라 힘을 합쳐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는 지혜를 모을 때다. 일본 의원들의 울릉도 방문 의도는 독도영토훼손, 한국 국론분열, 독도분쟁지역화를 노리고 있다.

자민당 내 영토에 관한 특명위원회 위원장 대리인 신도 의원은 “한국 측이 왜 일본이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을 하는지 직접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독도가 일본 땅인데 한국정부가 어민숙소 개축, 독도 해양종합과학기지 건설, 헬기장을 확장하는지 직접 보겠다는 명분을 내세웠다. 하지만, 이들은 독도에 들어가지 않는다. 일본정부는 울릉도를 통해 독도에 들어가는 것은 독도가 한국 땅임을 인정하는 것이 때문에 자국민들에게 가능한 독도에 들어가지 말 것으로 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울릉도에서 머물며 여행이나 하고 일본으로 돌아가 허무맹랑한 울릉도 방문기를 통해 영웅화하려는 것이다. 이들의 이 같은 행동을 확실 알 수 있는 일례가 있다. 지난 2006년 11월3일 일본의 시마네현으로부터 재정지원을 받아 독도를 연구하고 있는 다케시마 연구회 소속 학자와 언론사 취재기자 등 7명이 1박2일간의 울릉도 조사를 했다. 당시 연구회 소속 회원들은 울릉도에 온 이유에 대해 “독도가 어느 나라 땅인가보다는 정확하게 검정하고 한국정부와 일본정부입장을 제삼자의 입장에서 검정하겠다”고 했었다. 그러나 객관적인 연구 조사는커녕 독도가 일본땅이라고 우기기 위한 꼬투리만 찾아다녔다. 이렇게 울릉도를 방문한 일본의 최고 독도 이론가들이 일본에 돌아가서는 `확실히 독도가 일본 땅임을 확인하게 됐다. 독도가 일본 땅임을 울릉도 주민들도 공감하는 듯했다는 날조된 내용을 보고했다. 결국 시마네현에 더 많은 예산을 요구, 독도연구 기반을 더욱 강화했다. 동행한 언론들 역시 독도박물관에서 많은 증거를 확인하고서도 한국인들이 왜 독도가 자신들의 땅이라고 주장하는지를 한 줄도 보도하지 않고 오히려 독도가 자신들의 땅이었다고 소개했다. 일본에서 가장 권위 있는 독도 연구기관의 독도전문가들이 울릉도를 방문해서 이렇게 엉터리로 보고하는 마당에 술수와 선동에 능한 정치인들이 울릉도 방문해 봐야 엉터리 독도영유권 주장만 더욱 강화시켜줄 뿐이다.

일본 정치인들의 울릉도 방문 의도는 분명해졌다. 노림수에 절대 놀아나서는 안된다.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에게 오히려 치명타를 날릴 수 있는 묘책을 찾아내는데 온국민이 힘을 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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