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연안여객선 특별수송 기간인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10일(19일간)까지 울릉도 및 독도 항로 수송실적이 10만7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만 명)대비 33%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올해 휴가철에 잦은 집중호우와 태풍 `무이파`의 영향으로 대부분 항로의 실적이 지난해 동기보다 저조한 가운데 울릉도·독도의 수송실적이 호조를 보인 것은 동해안의 기상 상태가 비교적 양호했던 데다 최근 독도 문제가 이슈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강원도 강릉시에서 울릉도와 독도로 직접 운항하는 여객선이 지난 3월 취항하고 울진 후포에서도 취항하는 등 교통수단이 다변화된 것도 승객 증가의 원인으로 꼽힌다.
올해 하계 휴가철 연안여객선 특별수송기간의 전체 특별 수송 실적은 총 139만6천명으로 집계돼 하루 평균 7만3천명이 연안 여객선을 통해 섬과 육지를 오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실적은 160만4천명을 기록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감소한 것이다.
항로별로 보면 악천후 등의 영향으로 거문도 항로가 전년보다 32% 감소한 2만1천명에 그쳤고, 전남 홍도 항로와 인천 백령도 항로는 각각 전년대비 28%, 18% 줄어든 5만8천명, 2만1천명을 기록했다.
아울러 거가대교 개통에 따른 관련 항로 폐쇄 여파로 거가대교 관련 항로 운항선박의 수송실적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96%나 감소한 5천 명으로 축소된 것도 전체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울릉도·독도 항로 이외에 수송실적이 늘어난 항로는 전년보다 각각 11% 증가한 제주도(20만9천명)와 전남 청산도(4만9천명), 13% 증가한 경남 매물도(7만명) 등이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