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섬 독도는 현재 너울 파도와 접안 시설의 부족, 방파제 미비 등으로 접근이 쉽지 않다. 여객선을 타고 독도에 들어가도 접안을 할 수 있는 날이 1년에 150일 정도로 연간 절반이 되지 않는다. 섬 근처만 둘러보는 게 고작이다. 따라서 가고 싶어도 쉽게 갈 수 없는 땅 독도를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는 서울 한복판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된다.
교육과학기술부 동북아역사문제팀 및 산하 동북아역사재단는 내년 하반기께 서울에 국민이 독도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독도체험관(가칭)`을 건립할 계획이다.
후보지로는 정동 세운상가 종묘 주변이나 서울역사박물관 옆, 시내 주요 대학 및 연구기관 중 무상으로 건물을 임대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동북아역사재단 관계자는 “이번에 만들어지는 체험관은 기존의 자료만 전시해놓는 `박물관`과는 차별화된 공간으로 독도 관련한 교육과 체험 위주로 만들어질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운영 방안에 대해서는 “독도를 방문하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독도는 실제로 이런 모습`이란 것을 보여주는 게 일차적 목표이며 이를 위해 3Dㆍ4D 시뮬레이션 영상물 등을 동원할 계획”이라 밝혔다.
교과 부 및 재단측은 내년 예산에서 독도체험관 건립 및 운영비용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안을 짜고 있으며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체험관을 운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