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군 111주년은 숫자의 의미도 크기지만 일본이 어느 때보다 독도영토주권 침탈 도발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개최되는 만큼 매우 뜻 깊은 해로 당연히 행사를 치러야 한다.
하지만, 제5대 울릉군수 재선거가 오는 10월26일 치러진다. 재선거 당선자는 당선증을 받으면 곧바로 울릉군수권한이 부여되기 때문에 27일 취임식을 해야한다.
울릉군을 이끌 수장 선거와 취임식이 개군 111년 울릉군민의 날 행사 일정과 공교롭게 겹치는 등 여러가지 사정상 개군 행사는 무리가 따른다는 지적이다.
울릉군민의 날 행사를 연기하는 것도 행사의 의미가 없고 그렇다고 개최하자니 다음날 울릉군수 선거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실무자들의 고민은 크다.
울릉군민의 날은 경북 울진 현에 속해 있던 울릉도가 1900년 10월25일 대한제국 광무 4년(고종) 공식적은 울도군으로 개칭(강원도 편입)된 날이다.
고종황제 칙령 41조에 의해 울도 군으로 공식 등록되면서 현재 울릉군의 면모를 갖췄고 울도군의 부속도서로 독도를 편입시켰다. 독도가 울릉군 부속도서로 공식 기록된 111년이 되는 날이기도 하다.
이에 앞서 고종 37년 경자(1900년, 광무 4년 승정원일기) 10월5일(계묘, 양력 11월 26일) 울도군수(鬱島郡守)에 배계주(裵季周)를 남원 군수 등과 함께 임용했다고 기록, 울릉군으로 면모를 모두 갖췄다.
울릉군 관계자는 “지역원로, 의원 등 여러 관계자 및 군민들의 여론을 수렴해 개최 여부를 결정지을 계획이지만 실제로 역사에도 군수를 먼저 임명한 전례를 봐도 군수 없이 치르는 것은 무리가 있지 않느냐”라는 설명이다.
/김두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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