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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정책 업그레이드 돼야”

이창형기자
등록일 2011-09-02 22:39 게재일 2011-09-02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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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前대표 MB정부 외교·안보 첫평가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사진>가 현 정부의 대북정책을 평가하고 나서 향후 다른 분야에서도 정책차별화 행보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박 전 대표는 1일 본회의 출석에 앞서 국회 귀빈식당에서 외교·안보분야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해 “원칙을 지키려고 많은 노력을 해왔지만, 발전적 대북 정책을 위해서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반도 평화정착과 번영이라는 목표는 같지만, 유연할 때 더 유연하고 단호할 때는 더 단호함으로써 안보와 교류, 남북관계와 국제공조 사이의 균형을 잡아간다는 접근 방식에서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천안함·연평도 사건에 대해 “인명이 많이 희생됐는데 아무 일도 없었다는 식으로 넘어갈 수는 없는 일”이라며 “북측에서 국민이 납득할 만한 조치가 없다면 아무리 노력하려 해도 의미 있는 남북관계를 이뤄나가기는 어려운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북측의 의미있는 조치가 관계발전의 전제조건이냐”는 질문에는 “그게 아니고 북한이 그렇게 하지 않으면 국민이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남북정상 회담에 대해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서 기본적으로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남북경협을 언급하면서 “국민 안전에 대한 보장을 확실히 받고 재개한다면 정부가 주도적으로 나서는 것보다 민간에서 사업타당성을 검토해 거기에 맞춰 민간이 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가 공식 간담회를 갖고 이명박 정부의 대북 정책을 평가한 것은 현 정부에서 처음이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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