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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원시림 더 건강해졌다

김두한기자
등록일 2011-09-05 21:44 게재일 2011-09-05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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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새 자생식물 등 개체수 두배나

너도밤나무, 섬 단풍 등 8종 유입

【울릉】 천혜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신비의 섬 울릉도가 해양산림생태계 및 희귀수종 및 건강한 생물다양성의 보고(寶庫)임이 입증됐다.

남부지방산림청(청장 남성현)은 울릉도 우량 숲 생물다양성 증진사업 이후 2년간 모니터링을 한 결과 울릉도 생물의 다양성이 현저하게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남부지방산림청은 울릉도 원시림 32ha의 자생·희귀식물의 생육환경 개선 및 개체 증식을 위해 지난 2009년 `우량 숲 생물다양성 증진사업`을 추진했다. 이 사업은 오랜 기간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아 빽빽하게 우거 산림속에서 햇볕을 받지 못해 제대로 자랄 수 없었던 울릉도 자생식물(산 마늘, 섬 노루귀, 우산 고로쇠 등)의 증식을 도와주고자 실시됐다. 숲 가꾸기 사업과 함께 인위적으로 훼손된 탐방로 주변을 자체 증식한 자생식물을 복원하고 그 주변에 보호울타리를 설치하는 등의 종합 식생 복원 관리 사업이다.

남부지방산림청은 2009년 희귀식물 증식 및 생육환경 개선 등의 사업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이와 함께 24개소의 표준지를 선정해 사업 후 식생변화 과정에 대한 모니터링을 올해까지 2년간 병행했다.

그 결과 산림 내 자생식물 등 전체적인 개체 수가 약 2배 가량 증가(194%)했고, 특히 너도밤나무, 섬 단풍 등 새로운 식물 8종이 주변에서 유입돼 울릉도 생태계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남성현 남부지방산림청장은 “우수한 산림유전자원은 단순한 보호만으로는 지키기 힘드므로 현장에 알맞은 산림의 보존·증식사업이 수반돼야 한다”며 “우량 숲 생물다양성 증진 사업이 전국의 우수한 산림자원의 숨통을 열어주는 진정한 산림보호·관리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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