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관광 새 바람 전망
경북도는 국내외 해양레저 수요 증대에 발맞춰 `위그선`을 도입해 빠르면 오는 10월부터 본격 운항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경북도는 울릉도·독도 관광이 그동안 해상기상악화로 연평균 80일 이상 결항사태를 맞는 해상교통 여건을 감안해 늘어나는 동해안 해양 관광수요에 다양한 교통수단을 마련키 위해 지난달 관계기관 회의를 개최하는 등 위그선 조기 취항을 위해 본격 추진에 나서고 있다.
위그선은 바닷표면 가까이에서 생기는 양력을 이용해 떠다니는 배로 1950년대 옛 소련에서 군수용으로 처음 개발됐다. 국내에는 수면 위 1~5m에서만 운행하는 A형과 수면 위 150m까지 나는 B형이 시범운행 중이다.
이 위그선이 취항할 경우 포항~울릉간을 1시간 20분에 운항이 가능해 기존의 선박 3시간20분보다 2시간 정도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는 위그선 취항을 할 수 있는 부두를 울진과 포항, 영덕, 울릉 등에 건설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국회에 계류된 관련법이 통과된 후 위그선을 운항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한 업체는 오는 10월부터 포항~울릉 노선에 취항 계획을 세우고 준비 중이다.
울릉도 노선에 위그선이 취항되면 그동안 해상기상에 영향을 많이 받았던 울릉도·독도 관광 및 동해안 해양관광에 새로운 바람이 일 것으로 보인다.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위그선 취항으로 해상기상에 영향을 받지 않는 해상교통수단을 마련함으로써 울릉도·독도의 관광개발 및 나아가 동해안 영토수호에 더욱 매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두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