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한나라당 강석호의원(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은 5일 수협중앙회 국감에서 총원화 대출과 특수 금융대출 현황을 중심으로 여신관리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강 의원에 따르면 수협의 지난 6월말 총 원화대출금 14조7천620억원 가운데 특수금융대출은 3조8천727억원에 이른다.
파랑새대출, 부동산PF(프로젝트 파이낸싱), 선박금융 등으로 구성된 특수금융대출 3조8천727억원 가운데 교회대출은 가장 많은 1조7천5억원으로 44%를 차지했다.
교회대출은 총원화대출금 14조7천620억원 중에서도 12%를 점하는 규모이며 대출잔액이 50억원 이상인 거액 대출비중이 7천216억원으로 42.4%에 이르렀다.
금융감독 당국은 이처럼 특정 부문에 대한 과도한 대출 의존이 여신 건전성에 영향을 준다는 이유로 그동안 거래처 다변화를 요구해왔다.
강석호 의원은 “수협중앙회의 외형 늘리기 대출 관행은 자금 사정이 급한 일부 종교기관의 악성 채무를 부추기고 장래에 내부 분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마땅히 개선해야 한다”면서 “선량한 신자들에 대한 거액의 연대보증 책임도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모 금융본부는 8년여에 걸쳐 지역의 16개 교회에 342억4천여만원을 대출하면서 연대보증을 체결한 139명의 채무정보를 신용정보집중기관에 등록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자 지난 2월 등록을 마쳤다.
이로 인해 타 시중은행들은 이들의 채무보증 현황을 파악하지 못함으로써 신용한도를 넘는 과다 대출이 발생했을 가능성을 키웠다.
/이창형기자chle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