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발표한 2011 정책 중점연구소 연차평가결과에 따르면 영남대가 전국 6개 대학에 설치된 교과부 정책 중점연구소 가운데 1위로 평가됐다. 현재 교과부 정책 중점연구소로 지정된 곳은 영남대 독도연구소를 비롯해 서울대 인적자원연구센터, 고려대 고등교육정책연구소, 포스텍 산학협력연구소, 성균관대 사교육정책연구소, 충북대 지방교육연구센터 등 총 6곳이다.
최우수 평가를 받은 영남대 독도연구소(소장 김화경)는 국가적으로 매우 민감한 사안인 독도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대국민 홍보활동에 선도적 역할을 하는 등 우수한 활동실적과 조직 및 예산 운영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평가는 예산대비 연구소 운영실적, 연구결과의 정책기여도, 수요자 만족도 등을 기준으로 시행됐다.
영남대 독도연구소는 2005년 5월 전국 대학 최초의 독도전문 연구기관으로 설립된 이래 2007년 12월 교육과학기술부 정책 중점연구소로 지정됐으며, 기본과제인 `독도학 정립을 위한 학제간 연구`와 정책현안에 대한 수시 과제를 수행해왔다.
또한, 독도와 연관된 일본 측 문헌과 연구 자료 등을 집중 입수·분석해 국내외 학계 및 관련분야에 배포하고, 2011년 3월 3일 교육과학기술부에서 발표한 `체계적 학교급별 독도교육 내용체계` 확립에도 이바지하는 등 정책자문기관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일본 문부과학성이 독도를 일본의 고유영토라고 한 중학교 지리 교과서와 공민교과서를 모두 검정 통과시키자 교육과학기술부, 동북아역사재단 등과 함께 전국 순회 `독도전시회`를 기획·실시하는 동시에 `일본의 독도 교육에 대한 비판과 대응방안`, `바람직한 독도 교육의 방안-독도연구와 교육의 상호소통을 위하여` 등을 주제로 한 독도교육관련 학술대회를 열어 일본 정부에 공식 대항하기도 했다.
학술적 측면에서도 영남대 독도연구소의 성과는 돋보인다.
독도문제와 관련된 국내 최초의 전문학술지 `독도연구`를 매년 2차례 간행해 현재 10집까지 연구성과를 축적했다. 이를 연구소 홈페이지에도 게재해 외국에서도 손쉽게 활용할 수 있게 하고 있으며, `독도연구총서`도 매년 간행하고 있다.
영남대 독도연구소는 대학에 교양강좌로 `독도의 역사`(3학점)를 개설하고 교재로 `독도의 역사`를 발간하는 한편 시민을 대상으로 한 `목요 독도강좌`도 개설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대구환경청으로 하여금 독도 자생식물(해국, 사철나무 등 6종 7개체)을 세계유전자은행에 등록하도록 추진한 것은 큰 성과로 꼽힌다.
영남대 독도연구소장 김화경 교수는 “반일감정에 호소하는 즉흥적 대처방식으로는 독도문제를 풀 수 없고 `언론 독도학`이 아닌 진정한 의미의 `독도학`을 정립해야 한다”며 “국내외 독도 연구자와 일선 현장교육 종사자, 그리고 정책입안자와의 소통을 모색하고 독도에 관한 진실을 널리 규명하는 `독도연구의 허브`가 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