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영업장 지나친 혜택 아니냐” 비난
대구에 사는 최모(53)씨는 최근 울릉도에 주소를 옮기고 울릉읍 사동리 마리나 호텔 인근에 21개의 객실을을 갖춘 펜션을 지난 9월 준공해 영업을 시작했다.
울릉군민들은 울릉도 관광성수기 숙박업소가 부족해 펜션 건립을 환영하는 분위기였으나 군 예산으로 진입도로를 내준 것으로 알려지면서 특혜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더욱이 이 업소는 우회도로를 내면서 농지전용허가도 받지 않고 불법으로 시설물을 설치한 것으로 밝혀져 의혹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먼저 펜션이 지어진 곳은 애초 주택과 소를 키우는 우사가 있어 농로가 개설된 지역이지만 펜션이 지어지자 울릉군은 도비와 군비 각각 5천250만 원 등 1억500만 원을 들어 진입로를 보강해 주기 위한 설계를 마쳤다.
현재 펜션진입로는 차량 통행이 충분할 뿐만 아니라 인근에는 수십 년 전부터 가옥과 우사가 있었던 곳이지만 이제까지 진입로 보강을 하지 않았다.
군이 펜션 영업과 동시 도로 보강공사를 시작하자 주민들은 지역민들의 불편을 외면하고 있다고 개인 업자에게 특혜를 준 것이라며 강한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이 사업자는 진입도로 보강을 위한 우회도로를 개설하면서 농지전용절차도 무시하고 임의로 계단을 설치했다고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울릉군은 농지임에도 불구하고 데크 계단을 설치하기 위해 철구조물을 설치한 사실을 적발한 뒤 최근 적법한 절차를 거쳐 최근 농지전용허가를 내 준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 김모(49)씨는 “이미 농로가 개설, 포장돼 있고 차량진입이 가능한 곳이다”며 “개인이 영업을 목적하는 일에 군민들의 예산을 지원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