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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署 개청 64년만에 경감 배출

김두한기자
등록일 2011-11-07 19:52 게재일 2011-11-07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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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년간 울릉도 독도 지켜온 산증인

유원록 경위 특진심사서 높은 성적

【울릉】 독도영토수호, 해상간첩침투, 해상경비 등 어려운 역경과 역사를 간직한 울릉경찰서(서장 박효식)가 개청(開廳·1947년) 64년만에 첫 특별승진 심사를 통해 경감이 탄생하는 경사를 맞았다.

울릉경찰서 유원록(57·정보계장·사진) 경위가 최근 경찰청에서 시행한 경감 특별승진 심사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승진하는 영광을 안았다. 지금까지 울릉경찰서에서 시험을 통해 경감으로 승진한 경찰관은 2명이 있지만, 특진은 처음이다.

특히 울릉도 출신으로 울릉경찰서에서만 근무하면서 경감으로 승진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따라서 울릉경찰서 경찰관들의 사기진작 등 이번 특별승진은 큰 의미가 있다.

이번 승진은 박효식 울릉경찰서장이 첫 총경으로 부임하면서 울릉 경대비장 경감에서 경정, 독도경비대장 경위에서 경감으로 한 단계씩 격상되면서 울릉경찰서 출신 경감 특별승진에 기대를 모았다.

이번에 승진한 유 경위는 울릉도에서 태어나 울릉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군 복무를 마친 후 지난 79년 경찰에 몸을 담아 32년 동안 울릉경찰서에서만 근무하면서 수차례 독도 파견근무를 비롯해 전 부서 근무는 물론 오랫동안 서·북면·도동파출소장으로 근무했다.

군에서는 사격선수로 활동하기도 했던 유 경위는 뛰어난 사격술로 울릉경찰서 신임경찰관들의 사격훈련을 도맡아왔다. 지난 1996년 독도를 지키는 울릉경비대가 창설되기 전까지 20여 년을 매년 독도에 들어가 독도를 지키기도 했다.

독도 및 파출소장으로 근무하지 않을 때는 대부분 정보형사로 활동하면서 주민과 경찰의 징검다리, 육지에서 온 신임 및 경력 경찰관의 큰 형님 역할을 하면서 도서 낙도에 적응하는데 도움을 주기도 했다.

유 경위는 독도경비대 병력교체 및 보급품 운반을 해경경비 함에 의존, 시기와 때를 놓쳐 교체시기가 15~30일간 지연, 애로를 겪는 가운데 독도평화 호가 진수되자 곧바로 수송선박을 교체에 힘써 지금은 제때 병력교체 및 보급품이 이뤄지고 있다.

북면 파출소장으로 근무할 당시 나리분지, 죽암 등 원거리에서 통학하는 학생들을 등·하교 시켜주는 등 많은 대민봉사활동과 우수한 근무성적으로 국무총리상 등 41회에 걸쳐 포상, 감사패, 표창장을 받은 울릉경찰서 내 산증인이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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