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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교통사고 증가

황태진 기자
등록일 2011-11-08 21:14 게재일 2011-11-08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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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교도로교통공단 경북지부 교수
2006년 도로교통법에 `노인보호구역`이란 용어가 처음 명시됐다. 그러나 여전히 어린이보호 구역에 비해 관심이 부족하고,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통계를 살펴보면 2010년 운전면허를 소지한 고령자는 106만1천명이고 사고를 유발한 경우는 1만2천603건이었다. 2020년에는 고령 운전면허 소지자가 233만여명이 될 것이라고 예측된다. 이로 인한 고령운전자의 사고 증가를 예상할 수 있다. 2009년 OECD국가의 10만 명당 65세 이상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평균 11.4명이지만 우리나라는 35.2명으로 3배 수준이다. 외국의 경우를 살펴보면 영국의 경우 4.3명으로 우리나라가 영국보다 교통사고 사망 노인수가 8배나 높다. 이는 평균 수명이 길어지고 있고 어르신들의 사회 참여방법도 다양해지고 활발해 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로 인한 도로를 이용하는 어르신들이 많아지고 있는게 사실이다. 빠른 판단력과 순발력 등을 필요로 하는 자동차 운전은 물론 보행 시에도 어르신들은 여러면에서 불리한 위치에 있다. 2010년 교통사고 통계에 따르면 2009년에 비해 전체 교통사고 발생건수·사망자수·부상자수가 모두 감소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최근 줄어들고 있는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수 중 고령 사망자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2010년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수 5천505명 중 고령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1천752명으로 전체 사망자수 중 31.8%를 차지했다. 2010년 경북지역의 고령 운전자 사고 통계를 살펴보면, 1천286건이 발생해 93명이 사망했고, 1천805명이 부상을 당했다. 발생건수로 보면 서울, 경기에 이어 경북은 세 번째다. 사망자의 경우는 경북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발생지역별로 경찰 전체사고에 대한 고령 운전자 사고점유율은 전남에 이어 경북이 두번째다. 이와 같이 우리가 살고 있는 경북지역은 어르신 교통사고가 다른 지역보다 많이 일어나고 있다. 어르신들은 순간적인 대처 능력이 젊은이들보다 떨어지고 민첩한 판단을 하기가 힘들다. 무엇보다도 어르신들이 이런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력이 저하됨을 느낀다면 야간운전이나 장거리 운전은 피하는 것도 좋다. 일반 운전자들도 역시 이러한 어르신들의 신체적 상황을 이해해야 한다. 옆 차로에 어르신이 운전하시고 있을 때, 도로에 어르신 보행자가 횡단을 하시려고 한다면 좀 더 주의를 기울이고, 양보를 생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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