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 앞서 환담에서 박 시장과 악수를 한 뒤 “내가 서울시장 때 많이 협조했다”고 인사를 건네자, 박 시장은 “맞다. 그때는 자주 뵈었다”고 웃음을 지어 보였다.
이 대통령은 서울시장 재임시절 월급을 박 시장이 실질적으로 이끌었던 `아름다운 재단`에 기부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또 “나도 김대중 전 대통령 때는 국무회의에 참석했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 5년간은 참석하지 못했다”고 박 시장의 국무회의 참석을 반겼다.
이어 이 대통령은 서울시장 재임 시절 조성했던 서울 숲을 언급하며 “박 시장이 애를 많이 썼다”고 예전 인연을 강조하기도 했다. 박 시장은 “지난번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 때 (국무위원들에게) 인사를 했다”고 말한 뒤,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직 당시 박 시장이 `에코 카운슬(ECO COUNCIL)` 위원으로 시정에 자문했던 일을 화제로 올리기도 했다.
박 시장은 “그린 트러스트(도시숲 만들기) 단체에서 일을 맡아서 했고, 그때 감사를 했다”면서 “앞으로 자주 만날 기회를 주시면 여러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답했다.
서울시장은 국무위원이 아니어서 의결권은 없지만 배석할 수 있으며, 전임 오세훈 시장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참석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중앙정부나 지방자치단체, 공기업 등에서 대민 관계 행정 수수료가 적정한 수준인지 실태를 점검하고 인하여부를 검토해보라”고 지시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