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문화원(원장 손영규)이 민선 5기 제43대 울릉군수 취임을 축하고 선거로 분열된 군민의 마음을 결집, 군민 화합과 번영을 다지는 기회를 만들고자 최근 울릉 한마음회관에서 7080 사랑의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날 공연은 2시간 30분 동안 계속 진행됐지만, 끝까지 자리를 지키는 것은 물론 관중이 모두 일어나 손뼉을 치고 춤을 추면서 노래를 따라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오후 7시 500석의 한마음회관 대 공연장은 만석을 이뤘고 통로 등 700여 명이 운집, 대성황을 이룬 가운데 재치 있는 개그맨 정은숙 씨(KBS 폭소클럽 출연)가 해학과 웃음으로 진행, 공연장이 술렁거렸다.
출연진은 MBC 드라마 사랑은 그대 품안에, 나훈아, 정윤정 등에게 다양한 음악 세션을 제공한 재즈 색소포니아 김기철, MBC 드라마 선덕여왕 OST에 참여한 젊은 소리꾼 이경아씨가 출연에 앙코르와 감탄, 박수가 연발했다.
라나 에 로스포 맴버 김희진, 그저 바라볼 수만 있어도 유익종, 빗물 채은옥, 눈이 내리네 이미배의 노래는 모두 손뼉을 치며 음악에 흠뻑 빠져들었다.
`바보처럼 살았군요`를 부른 가수 김도향이 출연하자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노래를 따라 부르며 함께 즐기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주민 김모(55·울릉읍)씨는 “지금까지 쌓인 스트레스가 확 풀렸다”라며 “이같은 행사를 공연문화가 육지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울릉주민들을 위해 분기별로 개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가수 김도향 씨는 “노래를 이렇게 좋아하고 함께 어울리는 관중은 처음 봤다”며 “2시간 넘께 공연했는데도 마지막에 출연한 내가 나와도 한자리도 비지 않았다. 울릉군민들의 수준 높은 관중 문화를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