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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15일 국회 방문 한미 FTA 돌파구 될까

이창형기자
등록일 2011-11-14 21:21 게재일 2011-11-1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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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제안 가능성… 조기비준 요구 의원 단식농성까지 이어져

장기화 국면을 보이고 있는 한미FTA(자유무역협정) 비준안 처리가 이명박 대통령의 국회 방문을 기점으로 돌파구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이 대통령이 새로운 제안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과 함께 조기 비준촉구를 위한 의원들의 단식농성까지 이어지고 있어 여야 협상파들의 절충 노력에 힘을 보태고 있기 때문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한미FTA 비준동의안의 조속한 처리를 여야에 당부하기 위해 15일 국회를 방문키로 했다.

이 대통령은 당초 11일 오후 국회를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민주당이 “밀어붙이기의 명분쌓기”라고 면담을 거부한 데 이어 박희태 국회의장이 15일로 연기해줄 것을 요청하자 이를 수용했다.

여야는 이에 따라 15일까지 물밑협상을 이어가면서 한미FTA의 타결을 위한 막바지 접점찾기에 주력하고 있다.

한나라당 황우여·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13일 당내 강경파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막판 극적타결 가능성을 열어두고 계속 `협상모드`를 유지하고 있다. 두 사람은 비준안 처리의 1, 2차 디데이(D-day)로 여겨졌던 3일과 10일 본회의를 취소함으로써 일단 24일 본회의 때까지 시간을 벌었다.

`여당의 일방처리와 야당의 물리적 저지 반대` 공동선언을 한 여야 8인의 물밑 중재 노력도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공동선언에 참여한 한나라당 주광덕 현기환 황영철 홍정욱 의원, 민주당 박상천 강봉균 김성곤 신낙균 의원은 소속 의원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설득을 하는 등 지지세 확산에 나섰다.

여기에다 한나라당 정태근 의원이 한미FTA 합의처리 및 몸싸움 방지를 위한 국회법 개정을 촉구하며 이날 오전부터 국회 의원회관 로비에서 1인 단식농성에 돌입, 협상파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정 의원은 “소신있고 양심적인 여야 의원 여덟 분이 용기있는 결단을 하면서 희망이 생겼다”면서 “그분들의 뜻에 전적으로 공감하며 국민 여러분과 선배 동료 여러분의 도움을 구하고자 단식을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남경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과 정두언 김성식 의원 등이 정 의원을 격려 방문한 데 이어 일부 인사들은 단식농성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남경필 외통위원장은 “이 대통령의 국회 방문이 여야가 대화하고 화합할 수 있는 계기로 작용했으면 좋겠다”면서 “또한 그런 계기를 마련할 수 있는 정부의 진전된 입장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야정의 합의 노력이 무산될 경우 24일 본회의가 디데이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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