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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독도… 착륙하라”

김두한기자
등록일 2011-11-23 20:27 게재일 2011-11-2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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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사상 첫 민간헬기 출동 경비대 에어컨 점검

【울릉】 “민족의 섬 독도 고객서비스를 위해 헬기 타고 출동합니다.

민족의 섬 독도경비대헬기장에 사상 첫 대한민국 민간헬기가 착륙해 독도가 대한민국 땅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삼성전자는 겨울철을 맞아 독도경비대에 설치한 시스템 에어컨(냉, 난방 겸용)점검을 위해 헬기를 출동시켰다.

민간 헬기가 독도 상공 비행이 가능한 것은 독도 상공의 비행 통제권을 행사할 수 있는 한국방공식별식별구역(KADIZ)에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다른 나라 항공기가 우리 국방부의 허락 없이 독도 상공에 함부로 들어올 수 없다. 일본은 지난 55년 자국 법률에 방공식별구역을 설정했지만 지금까지 독도를 제외 시키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6년 독도경비대에 설치한 시스템 에어컨 점검을 위해 서비스 엔지니어 2명을 독도에 파견하고 시스템 에어컨 DVM PLUS 제품의 실내기 20대, 실외기 5대에 대한 점검 서비스를 실시했다고 22일 밝혔다.

독도경비대에 설치된 시스템 에어컨은 건물 단위로 설치되는 에어컨으로 실내에 냉방과 난방을 모두 제공하는 제품으로 사계절 동안 계속 사용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유지보수가 필요한 제품이다.

이번 서비스는 기존의 배를 이용할 경우 겨울철 기상여건이 나빠 독도 접안이 어려워 서비스를 제때 제공하지 못했던 점을 고려해 기존과는 달리 차별화된 고객 대응을 위해 헬기를 띄워 진행됐다.

독도의 지리적 특성상 염분이 많은 해풍의 영향으로 인해 시스템 에어컨 실외기가 부식에 의해 노후화가 빨리 진행되는 것을 방지하고자 공기가 통과하는 주요 부품인 열교환기, 콤프레셔, 외장품 등을 부식 방지용 특수 스프레이 및 도장 처리 작업도 했다.

회사관계자는 “조금 더 있으면 겨울철 독도 해상의 강한 바람 눈보라 등 헬기 접근도 어려워 장기간 서비스가 안 될 것 같아 이번에 실시하게 됐다.”라며 “도색 등을 통해 내구성도 강화시키는 작업도 진행했다.”라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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