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외통위원장 사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위원장인 남경필<사진>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외통위원장직을 사임했다.

남 최고위원은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그 동안 최고위원과 외통위원장 직을 이례적으로 겸직했지만 이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를 마친 만큼 오늘부로 위원장직을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남 최고위원은 “한미FTA 비준과정을 통해 대화와 타협이 가능한 아름다운 선진국회를 만들어 보겠다는 한바탕 꿈을 꿨지만 그 꿈은 아직도 이뤄지지 못하고 미완으로 남게 됐다”며 “그 동안 외통위원장으로서 여러 노력을 했지만 부족한 점이 많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또 “집권여당 최고위원으로서 할 일이 많이 있다”며 “그 중 하나는 비준안 처리 과정에서 찬반 갈등이 첨예한데, 반대하는 분들의 마음을 녹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농축산 분야와 중소상공인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법적·예산적 뒷받침을 약속대로 충실히 해야 한다”며 핵심 쟁점이었던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와 관련해 “대통령의 말씀처럼 정부·여당이 약속을 충실히 이행하고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한 열린 자세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순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