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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쇄신연찬회, 공천개혁 해법이 핵심

김진호 기자
등록일 2011-11-29 19:49 게재일 2011-11-29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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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로 인해 쇄신압력을 받고 있는 한나라당이 29일 쇄신연찬회를 개최하고, 공천개혁 등에 대한 해법을 논의한다고 한다.

한나라당은 이미 당지도부와 친박계 및 쇄신파가 한 목소리로 민생·복지예산 증액을 주장하며 정책쇄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아직도 당내에서는 정책 쇄신만으로 젊은층의 민심 이반을 막을 수는 없다는 우려가 적지않다. 그런 맥락에서 `한나라당 리모델링`이나 `신당 창당론`이 당내에서 공공연히 거론되고 있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둔 마당에 여당인 한나라당이 새로운 당을 창당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고 보면 한나라당의 쇄신해법 가운데 채택될 가능성이 높은 방책은 역시 `한나라당 리모델링론`이 될 가능성이 높다. 리모델링론의 핵심은 현 지도체제의 교체 여부다. 따라서 이번 연찬회에서 `쇄신=리모델링=홍준표 대표 퇴진`으로 이어지는 주장이 다시 나올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일부 쇄신파 의원은 홍준표 대표의 퇴진을 쇄신의 첫 단추로 꼽으면서 “한나라당이 새 길을 가야 하는데 계파 간 이해 때문에 홍준표 체제를 유지한다는 것은 바보 같은 일이며, 매를 버는 일”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말한 `신당창당론`에 입각한 최강수를 주장하는 목소리도 있다. 즉, 지도부 총사퇴 후 비대위체제 구성, 보수진영 신당 및 정치단체를 포함한 통합전당대회 등의 로드맵을 통해 야권통합 움직임에 맞불을 놓자는 주장이다.

한나라당의 쇄신이 어떤 방식으로 결말나든 정치권과 국민들의 관심은 내년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어떤 방식으로 개혁 공천을 담보할 것 인지에 쏠려있다. 정치쇄신은 정책쇄신보다는 인적쇄신이 먼저 선행돼야 할 문제라는 점에서도 그렇고, 새로운 정치는 새로운 인물의 영입에서 보장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도 그렇다.

또한 개혁공천을 할 수 있으려면 기존 당 지도부나 기득권자들이 공천권을 내려 놓아야 한다. 한나라당내에서는 소장파에 속하는 유승민, 원희룡, 남경필 최고위원 등이 바로 `지도부-공천권 분리론`을 주장하며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아직 홍 대표의 경우 여기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과연 한나라당내 힘겨루기가 어떻게 결말이 날 지는 미지수다.

한나라당의 쇄신 연찬회가 모처럼 다가온 변화의 바람을 온전히 담아내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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