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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 오징어 대풍 속 어민 울상 왜?

김두한기자
등록일 2011-12-02 21:25 게재일 2011-12-02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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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장·일손 부족으로 값은 절반이하로 떨어져

【울릉】 울릉도 근해에서 최근 오징어가 갑자기 많이 잡히기 시작, 출어하는 어선들이 많은 양의 오징어를 잡아오자 건조 수용에 한계를 드러내면서 어가 하락으로 어민들은 오히려 울상이다.

오징어가 며칠째 대풍을 이루면서 건조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러 건조할 수 있는 능력과 오징어 할복 등 처리할 근로자 부족 등 건조능력 한계로 오징어가격이 폭락했기 때문이다.

지난 29일 총 113척의 어선이 출어 물오징어 2만9천213급(16만 5천772kg)을 위판 4억 2천951만 9천원의 어획고를 올려, 1급(20마리) 당 평균 1만4천700원에 거래돼 가격이 폭락했다.

이 같은 가격은 올해 물오징어 가격이 많이 나갈 때 1급당 4~5만 원, 평균 3~4만 원과 비교하면 엄청나게 떨어진 가격이다.

보통 경우 평일 하루 저녁 어선 1척이 오징어 80~150급(1천600~3천 마리) 잡았으나 29일의 경우 가장 많이 잡은 어선 K호(17t급)는 하룻밤 900급(1만 8천 마리) 잡는 등 최근 오징어가 많이 잡히고 있다.

이 같은 가격 폭락 지난달 26일 98척 출어 오징어 1만 5천871급(8만 5천484kg)을 위판 5억7천983만 원의 어획고를 올려 1급당 평균 3만 6천500원에 위판한 것과 비교하면 4일 만에 급 당 2만 1천800원이 폭락해 두 배 이상 떨어졌다.

울릉도 근해 최근 오징어 현황은 지난 26일부터 오징어가 대량으로 잡히기 시작 27일 121척의 어선 출어 2만 급(11만 1천630kg), 5억 6천667만 원에 판매, 급당2만8천800원으로 26일보다 떨어졌다.

이어 지난 28일에는 89척이 출어 2만 4천852급(14만kg), 5억7천981만 원 급당2만3천300원으로 떨어졌으며 급기야 29일에는 급당 1만 4천700원으로 오징어가격이 폭락 어민들이 울상을 지었다.

오징어 대량생산으로 건조능력이 부족해 어가가 하락하자 울릉군수산업협동조합은 보유하고 있는 냉동 공장에 물오징어를 비축했지만, 냉동 공장 용량이 부족해 모두 수용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홍영관 울릉수협상임이사는 “연간 이 같은 경우가 4~5일에 지나지 않아 냉동 공장 증설이 어려운 실정”이라며 “모두 수용하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특히 오징어가격이 하락하자 선주 L씨는 판매하지 않고 냉동 창고에 저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26일부터 29일까지 오징어 총 생산은 421척이 출어 8만9천966급(50만 3천170원)을 잡아 21억 6천584만 483원의 어획고를 올려 척당 514만 4천500원의 수입을 올렸다.

한편, 울릉군에 따르면 11월의 경우 올해 1천178t의 오징어를 잡아 55억 8천100만 원의 소득을 올려 지난해 621t 23억 4천600만 원에 비해 수량은 190%, 금액은 23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울릉도 근해 오징어가 늦게 잡히기 시작했지만, 지금까지 2천957t을 생산 141억 1천600만 원을 소득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 2천370t 73억 9천500만 원이 비해 수량은 125%, 금액은 192% 증가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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