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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독도 비싼 인터넷` 억울

김두한기자
등록일 2011-12-08 21:05 게재일 2011-12-0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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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 속보=독도를 지키는 독도경비대원이 인터넷을 사용하면서 KT에 월 2천300만원의 이용료<본지 12월5일자 9면>를 내는 것과 관련해 KT는 경찰청이 이용하는 인터넷망이 전용선으로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KT는 지난 2004년 5월 독도 동도 등대주변에 대형 위성전용 안테나를 설치하고 나서 11개 전용선로를 독도경비대에 무료 공급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독도경비대의 경우 행정망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별도의 보안 인터넷 선로가 필요했으며 이 때문에 KT는 시설투자를 단행해 독도경비대에 전용 위성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당시 KT는 자사 광고에 독도경비대를 활용하는 등 위성인터넷 서비스를 홍보해왔지만, 무상제공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고장발생 시 유지보수가 곤란해 이용료를 계속 받지 않을 수 없다며 지난해 말 경북경찰청과 전용 위성인터넷 서비스에 대한 요금 협의에 나섰다.

그 결과 월 2천295만3천320원의 요금을 제시했다. 경북경찰청은 행정망의 특성상 별도의 보안된 전용회선이 필요해 이 같은 요금지급을 합의, 비싼 사용료를 내고 전용 위성인터넷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

경북경찰청은 행정망보안은 물론, 독도경비대원 화상진료, 가족들과 대화 등 필요에 의해 사용료를 내고 KT에 위성인터넷 서비스를 요청했으나 일반 요금의 수백 배에 달하는 연간 2억5천만원의 사용료가 너무 과하다며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전용 위성인터넷 서비스가 아닌 범용 서비스를 쓴다면 월 2천300만 원에 달하는 요금이 나오지 않는다”며 “수년간 무료로 전용 위성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해왔지만 계속 무료로 제공할 수 없고 행정망 특성상 범용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거액의 인터넷 사용료를 받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KT 또 실제 요금의 20% 할인하고 있으며 독도에 3세대(3G)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해 와이파이와 공중전화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독도관련 단체들은 “그러나 민족의 섬 독도라는 상징적 의미와 KT광고처럼 대한민국 땅인 독도에는 대한민국의 전화가 터진다고 한 것처럼 대한민국 땅에는 KT가 모두에게 평등하게 보편적 서비스를 한다는 차원에서 요금을 정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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