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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퇴론은 말도 안되는 소리”

박순원기자
등록일 2011-12-13 21:36 게재일 2011-12-1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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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득(경북 포항남·울릉) 전 국회부의장의 불출마 선언에 지역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특히, 이 전 부의장이 지역의 최다선·최고령 의원이자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이라는 점에서 충격파는 쉬이 가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박종근(대구 달서갑), 이해봉(대구 달서을), 홍사덕(대구 서구), 정해걸(경북 군위·의성·청송), 김태환(경북 구미을) 의원 등 고령 및 다선 의원들의 불만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 여의도연구소의 소위 `살생부`문건에 이어, 이 전 부의장의 사퇴와 함께하는 `논개론`이 터져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홍사덕 의원은 “논개론 이야기는 완전한 날조”라고 반박했다.

홍 의원은 경북매일과의 전화통화에서 “그것은 완전히 만들어진 이야기”라며 “이는 나를 기점으로 해서 사람들을(중진 의원) 밀어내겠다는 공작정치”라고 말했다.

이어 홍 의원은 “공작정치를 누가 했는지도 알지만, 그렇게 음모적으로 날조를 해서 다른 사람들까지 밀어내도록 하는 것은 좋지 않으며, 더욱이 박 전 대표가 복귀하는 마당에 공작정치를 실행하려는 것은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12일 오전 여의도 한 호텔에서 열린 중진 조찬 회동에서 이해봉 의원은 “한나라당의 위기는 모두의 책임인 만큼 통렬한 반성부터 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공천과 관련해선 이야기가 거의 없었지만 투명하고 객관적이며 누구나 승복할 수 있는 틀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공천 파동이 모든 일의 원인인데, 당 위기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또다시 특정세력의 이해득실이 나와서는 새로운 위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해걸 의원 역시, “이 전 부의장의 불출마가 다른 의원들의 출마에 별 영향을 끼쳐서는 안 된다”며 “65세 이상 인구가 600만명이 넘는데, 나이를 갖고 운운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말했다.

김태환 의원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전 부의장의 불출마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불출마 선언은 의원 개개인이 알아서 판단할 문제”라면서 “친박 용퇴론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같은 지역의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구 친이계와 쇄신파를 위주로 하는 불출마 압박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날 한나라당의 이상득·홍정욱(초선·서울 노원 병)의원에 이어 12일에는 민주당 3선 의원인 정장선(경기 평택 을) 사무총장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박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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