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건양대병원 통증클리닉 조대현 교수는 만성피로증후군과 섬유근육통증후군의 진단을 위한 생물학적 지표를 발견했다고 14일 밝혔다.
미국 유타대학 마취과학교실과 공동으로 진행한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5월 `저널 오브 인터널 메디신`에 실린 데 이어 최근 대전에서 관련 세미나도 열렸다.
연구팀은 환자 66명의 혈액을 운동 전과 운동 후에 각각 채취한 뒤 백혈구만을 분리해 `유전자 발현 해석(Real time PCR)` 기법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수용체의 mRNA(messenger RNA)가 정상적인 사람에 비해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혈액 검사를 통해 해당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실제 만성피로증후군과 섬유근육통증후군을 앓고 있는지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지금까지 두 질환은 의료진이 환자 증세를 보고 일정한 기준에 맞춰 진단해 왔다.
이에 따라 질병 초기 단계에서는 진단을 내리기 어렵고 진단에도 의사의 주관적인 판단이 작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조대현 교수는 “환자의 유전적 특성에 따라 근본적인 진단과 치료를 할 수 있게 됐다”며 “만성피로와 근육통 환자 치료를 위한 핵심 자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