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에서 이미 60~70%의 합격이 결정됐기 때문에 합격 정수가 그만큼 줄어들어 마지막 대학결정을 남겨둔 학생들에게는 최후의 보루인 셈.
이번 정시에는 4년제 200개 대학 14만5천명과 전문대에서는 141개 대학에서 5만7천명을 선발한다.
대학마다 전형요소별 반영비율, 표준점수, 백분위 등 점수반영방식, 영역별 가중치 적용 여부 등이 달라 치밀한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정시는 쉬운 수능으로 상위권대에 학생들이 몰려 있어 과거 어느 때보다 치열한 눈치작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는 수시모집 인원이 늘면서 정시모집 인원이 감소한데다 이번부터 수시 미등록 충원기간이 생겨 정시모집에 이월되는 인원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돼 더욱 경쟁이 심할 전망이다.
△대학별 전형요강 분석 철저히 해야
대학의 수능반영비율 방법을 유형별로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반영 영역수, 탐구영역 반영 과목수, 가산점 부여 여부, 지정과목 유무, 수능점수 활용방식, 내신반영 방식, 대학별 고사시행 여부와 형태 등을 토대로 자신이 합격 가능한 대학을 골라야 한다.
각 대학은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등 정보를 선택적으로 활용하기 때문에 대학이 어떤 점수를 반영하느냐에 따라 수험생 간 유·불리가 달라지므로 자신에게 유리한 점수활용 기준을 확인한 후 대학을 결정해야 한다.
학생부 성적이 좋지 않은 학생은 수능 100% 전형이나 내신점수 차이가 적은 대학 위주로 정시 전략을 짜야 한다.
△합격안정에 포인트 두고 지원해야
입시전문가들은 이번 정시가 마지막 관문인 만큼 합격 안정성에 무게를 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본인의 성적과 장래희망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 합격가능성, 적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
정시모집은 가, 나, 다 군별로 1번씩 총 3번 지원을 할 수 있어나 확실히 합격할 대학을 하나 선정한 후 소신지원을 고려해야 한다.
같은 대학 같은 학과도 가군과 나군으로 분할모집하면 합격선이 달라진다. 선발인원도 군별로 비슷한 인원, 모집단위를 선발하는 대학이 있는 반면, 특정 군에서는 일부 모집단위, 소수인원만 선발하기도 한다. 군별 전형방법의 차이에 따라 동일학과에서도 군별 경쟁률, 합격점수에 차이가 생길 수 있으므로 이 점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원하는 대학 지원동향 살펴야
수험생들은 목표로 하는 대학의 최근 지원동향을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최근 입시결과 수능반영 영역 수가 적은 대학, 수능영역을 수험생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한 대학은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실시간 경쟁률도 원서접수 종료 시까지 지난해의 경쟁률과 비교해볼 필요가 있다.
경쟁률의 상승은 합격선의 상승을 의미하며 수험생들이 어떤 학교의 어떤 학과에 쏠림현상을 보이는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경북대 유기영 입학관리본부장은 “경북대는 이번 정시에서 약 40%인 2천70여명을 선발한다”면서 “수험생은 자신의 성적을 꼼꼼히 따져 유리한 학과에 지원하는 전략을 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