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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 주민, 목욕료 기습 인상에 비난 화살

김두한기자
등록일 2011-12-23 19:14 게재일 2011-12-2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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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 울릉도 일부 목욕탕이 시설은 낡고 서비스는 제대로 개선하지 않으면서 요금을 무려 20%를 올려 비난을 받는 가운데 울릉군은 인상 자체를 모르고 있어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최근 울릉군 내 목욕탕 요금이 5천 원에서 6천 원으로 20% 인상했다. 업주들은 “유류대 상승 등 각종 비용의 이상으로 목욕탕 요금의 인상을 불가피하다.”라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일부 주민들은 울릉도는 물가가 비싸고 특히 유류대가 육지보다 훨씬 비싸 요금 인상을 이해한다 해도 시설이 엉망인데도 불구하고 업자가 수입에만 눈이 어두워 요금을 인상했다는 지적이다.

거의 매일 목욕탕을 이용한다는 B모(56)씨는 “모 목욕탕은 실내가 춥다고 아예 냉탕은 물은 받아 놓지도 않고 전기를 아낀다며 일부 전구를 제거 흰머리인지 검은 머리인지 분간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어둡다.”라고 말했다.

이 목욕탕은 뿐만 아니라 목욕탕 내부와 휴게실이 겨울철에는 춥고 여름철에는 덥지만, 전혀 개선할 여지는 보지 않고 사워기 일부와 냉수마찰 기구는 아예 고장 난 채로 방치되는 등 서비스가 엉망이다.

특히 요즈음 목욕탕은 땀을 내는 사우나가 생명이지만 이 목욕탕은 온도가 낮아 손님들이 센스에 찬물을 담근 수건을 말아놓는 등 시설이 한심하기까지 하지만 서비스 개선은커녕 육지에서 최고급 목욕탕에 준하는 요금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주민 K모(48)씨 “예고 없이 20% 인상한 데 대해 울릉군에 문의했지만, 울릉군에서는 자율요금이라서 모른다는 답변만 들었다.”라며 “물가가 오르면 울릉군이 최소한 알아야 하지 않느냐?”라고 항변했다.

물가 상승 등의 요인으로 불가피하게 요금을 인상 했지만, 전국에서 가장 비싼 일반 목욕요금만큼,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이로 인해 울릉도가 욕을 먹지 않도록 울릉군은 서비스개선 등 지도가 필요한 실정이다.

/김두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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