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올해 1~11월 아파트 외 주택 건설 인허가는 모두 17만798가구로 2002년 27만707가구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10년 동안 1~11월 아파트 외 주택의 연평균 인허가 건수와 비교하면 55.0%나 많은 수치다.
올해 전체 주택 건설 인허가에서 아파트 외 주택이 차지하는 비중은 47.5%로 거의 절반에 육박했다. 2001~2010년 연평균 아파트 외 주택의 건설 인허가(1~11월) 비중은 29.6%에 불과했다.
유형별로는 다세대주택이 54.2%로 가장 많았고 단독주택(27.0%), 다가구주택(12.3%), 연립주택(6.5%)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11월까지 실제 착공한 아파트 외 주택은 모두 15만6천65가구다.
이들 주택은 공사기간이 보통 6개월에서 1년 사이로 아파트보다 훨씬 짧아 내년 안으로 대부분 입주가 가능할 전망이다.
아파트 외 주택 건설이 급증한 이유로는 주택시장 침체에 따른 `틈새상품`이자 전세난 해결책으로 단독·연립·다세대주택이 각광을 받기 때문이다.
건산연 허윤경 연구위원은 “시장 침체기에는 가격이 싼 틈새상품이 주목을 받기 마련”이라며 “전세난 해소를 위한 정부의 소형주택 공급 확대 정책을 고려하면 내년에도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12·7 부동산 대책을 통해 올해 말로 끝날 예정이었던 다세대·연립·도시형생활주택의 건설자금 저리 대출(연 2%) 지원을 1년 연장하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