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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 `식생블록` 납품 특혜 아니냐”

김두한기자
등록일 2011-12-29 21:05 게재일 2011-12-29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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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업체제품 집중 사용

용도 맞지 않은 곳에까지

마구잡이 설치… 의혹 일어

【울릉】 천혜의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울릉도 각종 공사현장에 식생블록이 지나치게 많이 설치되는데다 특정업체 제품이 집중적으로 사용되고 있어 특혜 의혹을 받고 있다.

울릉군은 청정자연을 보호하기 위해 각종 공사에 친환경적 공법을 적용하고 있다. 이를 위한 방법으로 석재나 시멘트를 대신해 풀이 자랄 수 있는 식생블록을 사용하고 있지만, 용도에 맞지 않은 장소 등에까지 마구잡이식으로 설치하고 있다.

식생블록은 주로 경사면 보강하는데 사용하지만 북면 나리분지 주차장 바닥과 울릉도에서 트레킹 코스로 가장 좋은 내수전~석포구간 일부 노면에도 사용됐다.

특히 이 구간은 자연 흙길로 이뤄져 관광객과 주민들의 이용이 많지만 자연토를 절취한 뒤 과다하게 사람 키보다 높게 설치됐다.

이로 인해 높이 쌓지 않아도 경사면 보강이 얼마든지 가능한데도 엄청나게 높게 쌓아올려 자연과 함께 걸어야 할 숲길이 붉은 식생 담장이 가로막고 있는 모양새를 하고 있다.

울릉읍 사동1리 하천과 북면 현포리 웅포길 등지에는 멀쩡한 천과 용도가 맞지 않은 곳에 사용되는 부작용과 함께 천혜의 자연경관을 망쳤다는 지적이다.

울릉도 자연경관과 어울리지 않아 울릉도 이미지를 크게 해치고 있다. 굳이 하지 않아도 될 색생블록 설치를 너무 많이 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특혜 의혹을 낳고 있다.

지난 2007년부터 12월까지 울릉군이 식생블록 납품받은 건수는 총 38건에 12억8천648만원으로 이중 한 업체가 11건, 7억9천(62%)원을 납품, 전체 물량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울릉도 식생블록을 공급하는 회사가 총 10개 업체에 달하고 있지만 한 업체가 전체 물량의 60%를 납품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지적이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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