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한우 2배, 마리당 9백만원
울릉군에 따르면 울릉도의 약초 풀은 물론 해양심층수를 먹여 키운 울릉도산 약 칡소를 설 명절에 대비 지난해 22일 서울로 출하했으며 11일부터 판매에 들어간다.
울릉도산 약 칡소를 판매하는 롯데백화점은 11일~21일까지 서울 본점, 강남점 등 5곳과 부산 2곳에서 프리미엄급 선물세트 판매 행사를 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설을 앞두고 울릉군은 청정 약 칡소 21마리를 선물세트용으로 롯데 백화점에 출하, 1억 9천여만 원의 농가수입으로 올렸다.
따라서 이번에 출하된 약 칡소의 1마리당 평균 가격이 900만원으로 일반 한우의 두 배다. 산지 소값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육지의 한우 농가와는 천지 차이다.
롯데백화점은 울릉도 약 칡소를 지난해 설 명절에 200세트를 출하 행사 기간에 모두 매진되자 추석에는 200세트를 늘려 400세트를 판매했으나 행사 기간에 모두 매진되는 기록을 세웠다.
이에 따라 롯데백화점은 올해는 울릉도 칡소 프리미엄급 선물세트를 대폭 늘어 600개 판매할 계획이지만 행사시작 전 이미 50% 이상 주문이 된 상태이다.
현재 한우가격의 폭락으로 값싼 한우 선물세트가 주로 판매되고 있지만 엄청난 고가에도 주문이 느는 것은 울릉도 명물 `약 칡소`의 탁월한 맛과 특화된 명품 한우에 대한 매력이 양극화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칡소는 우리나라의 전통 한우로서, 동요 `얼룩 송아지`에 나오는 얼룩소이며, 호랑이와 같은 줄무늬가 있어 범소, 호반 우 라고도 한다, 일반 한우보다 불포화 지방산 함량이 높아 고소한 맛이 더하다.
울릉군에서는 6년 전부터 칡 소 특화단지를 조성, 현재 전국에서 가장 많은 400여 두의 칡소를 보유하고 있다.
울릉군 농업기술센터 정태원 소장은 “요즈음 전국을 강타하고 있는 소값 파동 가운데 울릉도에서는 칡소가 한우 농가를 지켜주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며 “앞으로 칡소의 혈통개량과 품목조직 육성에 더욱 힘을 써 명품 혈통 칡 소 브랜드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