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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낭만가` 이장희 설 특집 방송된다

김두한기자
등록일 2012-01-19 20:12 게재일 2012-01-19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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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착생활 등 소개… `울릉도는 나의 천국`도 선봬

【울릉】 전 세계를 다니며 노후 살 곳을 찾다가 지난 2004년 울릉도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천국이라며 북면 평리에 터를 잡은 `그건 너`의 주인공 가수 이장희씨의 콘서트 및 울릉도 삶에 대한 이야기가 방영된다.

MBC는 19일 밤 11시5분 설 특집으로 이장희 스페셜 `나는 누구인가`를 방영한다.

특히 이번 이장희 스페셜에는 세시봉 열풍의 주역인 이씨가 23년 만에 펼치는 콘서트가 진행되며 울릉도에 살면서 아름다운 울릉도 가사로 담아 지난해 발표한 `울릉도는 나의 천국`도 함께 부른다.

이씨는 과거 콧수염과 오토바이, 통기타 반항적인 모습이 트레이드마크였고 지난 70년대 아름다운 노래 말과 멜로디로 당대 젊은이들의 가슴을 적셨다.

절정기에 은퇴해 미국으로 떠났던 그는 현재 울릉도에 정착해 여생을 보내는 드라마틱한 삶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이번 콘서트는 그가 가수로 절정의 시기를 보냈던 70년대를 재현하는 무대다.

그는 음악동료인 `동방의 빛` 원년 멤버 강근식(기타)과 조원익(베이스), 유영수(드럼)가 40년 만에 호흡을 맞퉈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그건 너`, `한잔의 추억`, `그 애와 나랑은`, `자정이 훨씬 넘었네`, `불꺼 진 창`, `어머님의 자장가` 등 자신의 대표곡과 추억을 들려준다.

청춘의 열정을 나눴던 이들이 머리가 희끗희끗한 노년기에 만나 무대를 꾸미는 자체만으로 풍성한 이야기와 감동을 전한다.

콘서트 진행은 이장희의 초등학교 동창인 배우 윤여정이 맡고 가수 송창식이 즉석에서 기타 반주로 `창밖에는 비 오고요`를 열창한다. 개그맨 전유성과 사진작가 김중만씨도 게스트로 참여했다.

지난 8일 MBC 공개홀에서 열렸던 이 콘서트에는 관객 1천여 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이장희씨는 울릉도에 살면서 지난해 울릉도홍보는 물론 웰빙 산나물홍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기도 했다. 또한 지역의 열악한 문화현실을 개선하고자 초등학생들에게 방과 후 교사로 나서 악기를 가르는 등 울릉도 문화발전에도 크게 이바지를 했다. 기타 전문가인 이씨에게 악기를 배우려는 학생수가 늘자 통기타와 베이스기타, 전기기타 등 25점의 음악 장비를 확보하는 등 울릉도의 새로운 문화의 중심지로 개척했다.

울릉군은 이씨의 고마움에 보답하고자 농장에 야외 콘서트 무대 및 울릉도는 나의 천국 노래비를 세워 주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울릉도 농민의 날 행사를 이장희씨 농가에서 개최했다. 이 같은 공로로 경북도민 상을 받기도 했다.

/김두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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