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부초등 고 이경종 선생 36주기 추모제
지난 1976년 1월17일 폭설과 한파가 몰아치던 날, 배가 전복돼 바다에 빠진 제자를 구하고 숨진 영원한 참 스승 고(故) 이경종 선생의 36주기 추모제가 천부초등학교 내 이경종 선생 추모비 앞에서 열렸다.
최수일 울릉군수를 비롯해 지역 기관단체장들과 당시 제자, 학생대표, 지역주민들은 추모비 앞에서 이 선생의 고귀한 희생 정신을 기렸다.
고 이경종(당시 35세) 선생은 대구출신으로 지난 72년 천부초등학교에 부임, 사고 당시인 지난 76년 6학년 담임을 맡고 있었다.
제자 2명이 등록비가 없어 중학교에 진학을 포기하자 등록비를 차용, 천부에서 30㎞ 거리에 있는 울릉읍 도동소재 농협에 들러 등록비를 내고 돌아오다가 북면 천부 항에서 변을 당했다.
이 선생은 평소 수영을 잘해 충분히 살 수 있었지만, 함께 타고 있던 제자를 구하고자 바다로 뛰어 들어 제자 2명을 구하고 난 뒤 숨졌다.
고 이경종 선생 추모제는 이 선생의 살신성인 정신을 본받고 그의 참뜻을 후세에 길이 남기고자 경북도 울릉교육지원청 주관으로 매년 1월17일 열리고 있다.
최수일 울릉군수는 “스승의 숭고하고 아름다운 참사랑을 몸소 실천하신 고 이경종교사의 거룩한 희생정신과 제사 사랑을 본받아 울릉교육 미래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 하겠다”며 고인의 넋을 기렸다.
이날 추모식에는 울릉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김태영 울릉교육지원청 교육장이 참석하지 않아 빈축을 쌌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