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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관문 도동항 확장공사 착수

김두한기자
등록일 2012-01-20 20:55 게재일 2012-01-2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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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 울릉도관문으로 강릉~울릉 간을 제외한 모든 여객선과 독도 여객선이 입출항하는 도동항의 안전사고예방, 선박 추가 및 5천t급 여객선 취항을 위한 확장공사가 올해 시행된다.

울릉군은 `세계 속의 울릉, 명품 관광 녹색 섬 조성`의 조기 실현, 독도 접근성 향상을 위해 도동항 접안시설 확장이 시급하다는 지적에 따라(본지 2011년 6월14일자 8면) 확장 공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국토해양부는 울릉도 여객선터미널인 도동항 포화 상태를 해결하고 대형여객선 취항 필요성을 제기한 경북도와 울릉군의 건의를 받아들여 도동항 접안시설 30m를 파일을 박아 콘크리트로 타설하는 방법으로 확장키로 했다.

이에 따라 소요되는 예산 30억 원 중 올해 15억원을 이미 확보, 올 3월께 확장공사에 들어가 내년에는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도동항 확장 공사는 기존 설치된 TTP(파력과 파도를 막아주는 시멘트 구조물)를 제거하지 않고 접안시설만 30m 확장하기 때문에 기간이 오래 걸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동항은 최근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울릉주민들이 표를 구하지 못해 애태우는 가운데 대형여객선이 취항하려 해도 접안시설이 없어 취항을 못하는 실정이다.

내년부터 2단계 공사에 들어갈 울릉(사동) 항 제1단계공사가 착공 15년 만에 마무리됐으나 2천t급 이상의 여객선 입출항이 어렵고 2단계 공사에 들어간다 해도 2016년께나 완공되기 때문에 도동항 확장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도동항은 지난 77년 쾌속선 한일 호가 취항하면서 축조돼 지금까지 여객, 물류, 관광의 중심항으로서의 역할을 해오고 있으나 확장공사는 한 번도 없었다.

울릉군이 관광객 수를 공식집계 하기 시작한 80년 울릉도 입도 관광객은 연간 7만532명. 당시 도동항 최대 수용 능력은 10만명 정도였다.

현재까지 시설은 그대로이지만 이용객은 연간 150만명을 넘어섰다.

도동항은 여객선 안전 접안길이가 110m에 불과하지만 길이 80m인 썬플라워호(2천394t. 정원 920명)와 50m인 오션플라워(445t 정원 445명)가 위험을 무릎쓰고 동시에 접안하고 있다.

주민들과 여객선사는 여객선이 접안하는 것도 불안하지만, 무엇보다 여객선의 결항률을 낮추고 길이 120m가 넘는 5천t급 대형 여객선 취항을 위해서는 접안시설을 현재보다 30m 이상 연장해야 한다고 건의해 왔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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