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가 최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에 위탁해 실시한 `이공계 종사자의 자기인식실태조사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공계에 오래 종사한 경우 이공계 기피 현상을 심각하기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는 이공계종사자의 현황파악에 그친 기존 조사와 달리 △과학·영재고학생 △이공계 대학생 △대학원생 △이공계 종사자 △비이공계 대학생의 5개 대상군별로 이공계 기피원인 등에 대한 인식을 국내 최초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 이공계 기피 현상은 과학·영재고 학생, 대학생, 대학원생, 이공계종사자로 갈수록 문제를 심각하게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5점을 척도로 이공계 종사자가 3.79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대학원생(3.63점), 대학생(3.25점), 과학·영재고(3.09점) 순이었다.
이공계 대학(원)생, 이공계 종사자들이 인식하는 이공계 기피 원인(5점 척도)으로는 △정부정책 빈약(3.95점) △의사·변호사로 대표되는 전문직 대비 상대적 박탈감(3.88점) △낮은 수입(3.82점) △직업의 안정성 부족(3.55점) △사회적으로 낮은 지위와 대우(3.51점) 등을 손꼽았다.
교과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 대상자를 대상으로 추적 조사를 실시해 이공계 진로단계별 인식변화를 지속적으로 비교분석할 계획”이라며 “창조형 혁신을 주도할 창의적 과학기술인재를 육성·활용할 수 있는 정책 방향을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해 5월부터 10월까지 전국 13개 과학·영재고, 53개 이공계 대학 및 대학원 학생, 15개 기관 소속 종사자 등 총 2천881명을 대상으로 심층면접과 전화면접, 이메일 등을 통해 실시됐다.
/김남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