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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해운-조선 손잡고 간다

김명득기자
등록일 2012-02-15 20:53 게재일 2012-02-15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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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경영 통해 지속적 경제위기 돌파공동세미나 정례화 등 교류활동 박차
경영난을 겪고 있는 철강업계가 해운·조선업계와 손잡고 상생경영을 펼쳐 주목된다. 이들 업계는 처음으로 공동세미나까지 마련해 위기돌파에 적극 나서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철강협회와 선주협회, 조선협회는 다음달 시황세미나를 공동개최하기로 했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철강·선주협회 간 세미나에 조선협회를 참여시킨 것이다. 오는 9월께 일본에서 열릴 예정인 승선세미나를 포함해 연 2회의 공동세미나는 정례화할 방침이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각 산업의 국내외 동향과 전망, 철강·해운·조선의 동반성장 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각 협회들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뭉치기로 한 데는 업계간의 공동 위기감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철강업계는 현대제철을 제외한 포스코와 동국제강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12.3%, 25.2% 줄었고, 동부제철 역시 영업손실과 순손실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 경제침체와 공급과잉 등의 여파로 올해 전망 역시 불투명하다.

해운시황 침체로 선박 발주가 줄어 조선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조선업체의 선박 건조가 감소해 후판을 공급하는 철강사들의 수익성이 악화되는 식이다. 고유가와 운임하락의 여파로 국내 최대 선사인 한진해운은 지난해 4천926억원의 영업손실과 8천238억원의 순손실을 봤고, 현대상선 역시 3천666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다.

주요 조선사들의 실적도 쪼그라들었다. 현대중공업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26.7%, 31.4% 하락했으며 삼성중공업 역시 영업이익 감소폭이 20%에 달했다.

철강협회 관계자는 “세 업종의 최근 시황과 동향 정보를 교류해 상생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취지”라며 “올해부터는 철강과 해운산업의 전후방 연관관계에 중간역할을 하는 조선까지 참여하는 만큼 서로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상황을 개선하는 데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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