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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 울릉도에 스키어들이 반했다

김두한기자
등록일 2012-02-16 22:00 게재일 2012-02-16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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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봉 정상서 동해 바라보며 내달리는 환상코스
▲ 울릉도 주봉 성인봉 정상(해발 987m)에 올라선 한 스키어가 활강에 앞서 동해를 배경으로 펼쳐진 울릉도 설원을 감상하고 있다.
【울릉】 설국 울릉도가 국내 산악스키의 명소로 뜨고 있다.

울릉도는 겨울 시작부터 눈이 내려 봄까지 녹지 않고 쌓여 있을 정도로 눈이 많은 고장이다. 울릉도 최고봉인 성인봉(해발 987m) 정상에서 출발해 맑고 깨끗한 바다를 향해 내달리는 스키코스는 가히 환상적이다. 울릉군은 울릉군 산악연맹과 함께 지난달 울릉도 산악스키페스티벌을 개최하는 등 울릉도만의 자연설을 겨울관광상품을 개발, 대대적인 홍보에 나서면서 전국의 스키어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울릉도 산악스키페스티벌에 참가한 국가대표급 산악스키 전문가들은 3~4m 이상 쌓인 성인봉의 자연설을 활강하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특히 산 정상에서 스키를 타고 순수 자연설로만 이뤄진 자연코스를 따라 동해를 바라보며 밑으로 내려와 바다와 맞닿은 해안에 도착한 뒤 횟집에 바로 들어가 허기를 달래는 코스는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다고 격찬했다.

정찬필 KBS PD 겸 산악스키 전문가는 “세계 어느 곳을 가도 산 정상에서 바다를 바라보고 내달려 해안가까지 내려오는 코스는 없다”며 “산악스키인이 좋아할 환상의 코스다”고 평가했다.

울릉도 산악스키페스티벌에 참가한 안계성 대한스키협회이사는 “자연설로 이뤄진 울릉도 성인봉에서 내려오는 산악스키의 짜릿함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며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좋은 산악스키 코스가 있는데 사장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경유 재일교포 스키전문 촬영기사는 “일본에서도 이렇게 좋은 산악스키코스가 없을 것”이라며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 속에 자연 산악스키 코스가 울릉도에 있는 줄 몰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주용(33·프로 스키어), 황철우(33·프리스타일) 등 우리나라 대표급 프로 스키어들은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 스키를 즐기는 것은 산악스키를 모르는 아마추어”라며 “앞으로 울릉도가 최고의 산악스키의 메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울릉군 산악연맹은 내년에는 겨울철에 접어들면 국가대표급 스키어들에게 훈련장을 제공, 이들을 통해 울릉도어린이들이 스키를 즐길 수 있도록 교육장도 개설할 계획이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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